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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점점 Apr 29. 2022

200일간 성장을 기록해보았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한 고군분투



나를 바꾼 세 가지 전환점


1. 시간을 죽이다

철밥통 같았던 대학교 교학팀에 입사하여 무의미한 일을 하며 시간을 때우다가 앞으로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국비 지원을 받아 디자인 학원에 다니며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편집 디자이너로 취업에 성공한다.



2. 시간을 팔다

늦었다고 생각한 만큼 열심히 일했다.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주위의 인정과 괜찮은 처우도 받았다. 그러나 돌아보면 항상 불안하고 우울했다. 내 기준이 아니라 회사에서 원하는 모습에 나를 맞춰가서 스스로 채찍질하며 살았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에 대한 질문을 잃어가고 있었다. 0과 1의 디지털 세계의 프로덕트를 디자인하면서 앞으로도 쉽게 사라질 것을 만든다는 회의감이 찾아왔다. 회사는 개인을 책임져주지 않으며, 회사를 나가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주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나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3. 시간을 내 편으로 (현재 진행 중)

성장의 주도권을 내가 가져가기로 했다.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나를 향해 쏟기로 했다. 돈은 언제든지 벌 수 있지만 흘러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시간은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내가 더 의미 있게 살 수 있도록 나에게 시간을 투자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더 이상 다른 사람의 기준에 나를 맞추지 않고, 내가 의미를 느끼고 좋아하는 것을 하며 돈도 벌어보기로 했다. 목적이 있는 삶, 나의 가치관에 따라 사는 삶, 농도 높은 삶을 살아보자고.


일은 내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의미 있게 사는 방법 중 하나다. 일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노동이 아니라 내 능력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자아실현의 과정이다. 회사에 헌신할 때는 회사 서비스를 고도화시키고 인정받기 위하여 열심히 일했지만, 앞으로는 나를 성장시키고 순전한 내 개인 역량으로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제공하기 위해서 일을 하기로 했다. 나에게로 이직하기로.


아직은 시행착오의 과정에 있지만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 언젠가는 성공적인 이직을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믿어야 한다!) 이 글은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하여 시도해 본 것들을 기록하고 회고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1. 경험의 글쓰기 시작

( 227일 째 진행중 | 22.4.29일 기준)


나를 위해 시간을 쓰고 개인의 능력을 키우자고 다짐은 했지만 쉽게 행동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오랫동안 고민에만 빠져있다가 무엇이든 기록을 해보기로 했다. 생각을 계속 적다 보면 뭐라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었다.




부족한 글쓰기를 다짐하다


사실 이전까지는 충분한 경험이 쌓여야 글을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하려는 마음가짐은 오히려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았다. 완벽주의의 폐해다. 나는 자기 의심이 심했기 때문에 항상 스스로를 부족하게만 보았다. 생각만 하고 무의미하게 흘러간 시간도 몇 년은 되었다. 그래서 반대로 생각하기로 했다. 글을 쓰기 위해서 경험을 쌓자고. 완벽한 글쓰기가 아니라 부족한 글쓰기를 해보자고. 글을 쓰기 위해서 일부로 경험을 하고 그 과정에서 부족한 내 모든 것을 기록해보기로 했다.


예전에 네이버 블로그를 종종 글을 올렸지만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은 마음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새로 만들었다. 블로그 이름도 부족하지만 나아간다고 느껴지게 하고 싶었다. 그렇게 나의 '방황한다, 고로 존재한다.' 블로그가 개설되었다. 어떤 삶이 좋은 삶인지 모르겠으니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방황을 해보자고. 멈춰있는 것보다는 방황이라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방황이 목표라면 실패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때의 생각을 일부만 가져와 보았다.


2021. 8. 31의 부족한 생각

사실 아직도 답답하긴 하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지만 아직 방법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부족한 나를 인정하고 경험을 쌓기 위해서 글을 써보기로 했다. 생각하기 위해서 글을 쓰기로 했다. 쓰기 위해서 억지로라도 경험하고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 처음부터 너무 완벽한 글을 쓰려고 해서 오히려 시작을 못 했던 것 같다. 그냥 나는 부족한 사람이니까 부족한 글쓰기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

애초에 목표를 '부족한 글쓰기'로 잡으면 어떨까. 1년 뒤에 보았을 때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글을 써보는 것이다. 만약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1년 뒤의 내가 그만큼 발전했다는 것이 아닐까? 1년 뒤에서 여전히 잘 썼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1년간 발전하지 않았다는 것이겠고. 그리고 정말 피해야 할 것은 못 쓴 글이 아니라 평가할 글조차도 없는 것이 아닐까. 진정한 실패는 실패 자체가 아니라 도전조차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하니까. 이렇게 생각해보니 이전에는 뭐가 그리 무서워서 시작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못 쓴 글을 올린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1일 1포스팅 프로젝트


2021년 9월 7일. 1일 1포스팅을 시작한 날짜다. 목적은 정말 '뭐라도 적어보기'였다. 예전에 매일 일기 쓰기를 하다가 흐지부지된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강박을 버리기로 했다. (하지만 쉽게 버려지지는 않았다. 여전히 노력 중이다) 목표는 정말 꾸준하게 하는 것 하나였다. 작게작게 시작하기. 대충 쓰더라도 안 쓰고 넘어가지는 말자고 다짐했다. 실제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작성한 목적은 다음과 같다.



목적

습관 만들기

매일 작은 성취감/보람 느끼기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흔적 남기기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억지로라도 해보기

나도 무언가 생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신감 쌓기


표를 만들어서 그날의 포스팅을 기록했다


그렇게 시작한 1일 1포스팅은 오늘자(22.4.29)로 227일째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뭘 적어야 할지 몰라서 3D 모델링 작업한 것을 캡처해서 올리기도 하고 중국어 공부라는 명목으로 중국 음악을 파파고로 번역해서 올리기도 했다. 정말 아무 생각이 없는 날도 있었는데, 그날은 지금 아무 생각이 없다는 내용을 끄적거리기도 했다. 제목도 '끄적끄적'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적어라도 보는 것은 큰 차이였으니까. 전자는 행동이 없고 후자는 행동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습관을 하루라도 빼먹을 경우의 후폭풍이 두려웠다. 예전에 그림 그리기 습관도 200일가량 유지하다가 정말 너무나 귀찮아서 딱 하루만 빼먹은 적이 있는데 그날부터 습관이 종료되었다.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는 쉽다는 말은 포기에도 적용됐다.


오늘은 정말 쓸 말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생각이 없을 수는 없고, 무엇을 써야 할지에 대한 생각이 없다는 의미다.

글은 각 잡고 써야 한다는 마인드여서 매번 노트북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려가며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썼다. 그러나 오늘은 머리도 아프고 정말 귀찮고 쓸 이야기가 없어서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쓸거리가 없다는 것에 대해 쓰고 있다. 생각이 많은 날이 있으면 없는 날도 있는 거지 뭐.

2021. 10. 10의 끄적임




습관이 만들어준 태도의 변화와 성장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습관을 만들고 긍정적인 효과를 직접 경험해보는 것은 천지 차이다. 초기에는 쓸데없는 것도 올리고 영양가 없는 생각을 끄적거리면서 이게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수백일이 지난 지금은 긍정적인 효과를 확실히 느끼고 있어서 억지로라도 쓰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포스팅을 위해서 전에 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시도해보았고, 콘텐츠를 보면서 내 생각을 꾸역꾸역 적어보면서 글쓰기가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물론 잘 쓰는 것과 별개로. 잘 쓰는 것은 앞으로의 목표다) 다른 사람이 만든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보기만 했을 때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았지만, 느낀 것을 적어봄으로써 기록이라는 나만의 콘텐츠를 하나하나 쌓을 수 있었다. 그때 당시에는 의미 없다고 생각했던 기록들은 지금 글을 쓰면서 하나의 레퍼런스로 참고하기도 한다.


이제는 실패와 같이 부정적인 경험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한다. 실패에 관한 이야기를 적어보면 되니까. 물론 그렇다고 부정적인 경험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고 원하지 않는 경험을 하더라도 기록으로 푸는 방법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트레스받는 상황을 글로 적으니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해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기도 했다.


이 밖에도 다른 새로운 도전에의 진입장벽을 낮춰주었고, 꾸준히 하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도 높여주었다. 고로 앞으로의 기록도 계속할 예정이다.










2. 홀로서기 루틴 시작

( 211일 째 현재 진행 중 | 22.4.29 기준 )


1일 1포스팅을 하면서 하루를 더 체계적으로 보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앞으로 회사가 아니라 내 이름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했기 때문에 개인의 역량을 높이기 위하여 시간을 더 생산적으로 쓰고 싶었다. 나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회사가 아니라 나만의 무기를 가지기 위함이므로 이 홀로서기 루틴 프로젝트는 나를 위해 일하는 내가 되기 위한 과정이었다. '나에게로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마음속으로 퇴사 일자를 정했다. 2022년 4월 19일. 현 회사에 입사한 지 만 5년이 되는 날이었다. 목표 일자가 없으면 루즈해질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목표 의식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확실한 날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했다. 신기하게도 퇴사를 다짐한 날짜로부터 딱 200일이 되는 날이었다. 그렇게 '프리랜서 D-day 200'이라는 포스팅으로 홀로서기 루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D-day 200일에 적은 프로젝트 목표

회사 생활에 목매지 말고 프리랜서가 되기 위하여 내 삶을 돌아보고 기획할 것.

현실 안주하지 않기

좀 더 생산적인 루틴 프로젝트 진행하기 (구체화해야 함)

블로그에 기록했다가 노션으로 중간에 변경




매일 개인 역량을 쌓기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기록을 시작했다. 프로젝트 첫날에 앞으로 진행할 루틴을 이렇게 구분했다.


하루 루틴

아침 일기 쓰기

아침 독서 30분

영어, 중국어 (최소 10분)

목업 만들기 (21.12까지 1,000개가 1차 목표)

블로그 포스팅 1회


새로운 도전/경험

패시브인컴 월 1회 도전하기

영상 제작 학습

3D 모델링 학습


항목은 하루하루 루틴을 지속하면서 계속 변경되었다. 진행하다가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없앴고, 꾸준히 하다 보면 좋은 역량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새로 추가하기도 했다. 아침 일기를 쓰면서 그날의 목표를 작성하고 틈틈이 진행한 것들을 기록했다. 자기 전에는 완료한 것들을 체크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해야 할 것들과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졌는데, 내 시간은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많은 항목들을 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았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꼭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 것은 아직 난제로 남아있다.



아침 일기를 쓰면서 그날 해야할 일과 루틴을 가장 상단에 적으면서 상기시키려고 노력했다.




완벽할 수는 없다

물론 매일매일 계획대로 진행하지는 못했다. 귀찮고 피곤한 날도 있었으니까. 목표를 세운 지 이틀 만에 아침 일기 쓰기를 실패하기도 했고, 목업 만들기는 오랫동안 보류되고 있었다. 밤 11시가 되어서야 부랴부랴 진행한 날도 많았다. 물론 그런 날은 저녁 일기를 쓰면서 반성하거나 다음 날 아침 일기를 쓰면서 반성했다. 반성을 정말 많이 했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2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록했다는 것이고, 시간 사용의 목적이 '나'를 성장시키는 것에 있었다는 것이다. 또 대충 넘긴 날도 있지만 열심히 진행한 날도 있었고, 전체적으로 보자면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면서 무언가 꾸준히 하면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도 쌓여갔다. 이는 또 다른 도전의 발판이 되어주었다. 겁도 많고 걱정도 많은 성향이라서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실행이 전부다

정말 무기력한 날도 있었는데 그때는 필수 루틴으로 정한 독서를 하면서 습관의 중요성에 대하여 다시 마음을 잡기도 했다. 책을 읽을 때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 좋은 가이드를 제공하는 문장을 발견하는 것은 소소한 기쁨이다. 보도 섀퍼의 <돈>에는 실행에 대하여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출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은 틀린 말이다. 바르게 말하면, 아는 것은 실제로 적용될 때만 힘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자신의 인생보다 더 철저하게 계획한다.

실수는 좋은 것이다. 우리는 실수에 대하여 두려움 없이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자 할 것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전구를 발명한 토머스 에디슨이 9,000번 정도 실패를 거듭하고 있었다.
"나는 실수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전구를 발명할 수 없는 새로운 방법을 계속 배우고 있는 거라네. 매번 실수는 나를 점점 더 발명에 가까워지게 하고 있다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만이 실수도 하지 않는다.









3. 다양한 도전의 시작


월 1회, 전에 해보지 않은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목표에 있었다. 매일 작은 성공을 기록하다 보니 무언가 도전하는 것에 자신감도 살짝 생겨서 '빠르게 실패하기'를 모토로 홀로서기를 위한 다양한 도전을 시작했다.




패시브인컴 경험하기

3D 이미지 판매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서는 잠을 잘 때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홀로서기를 다짐한 것은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는 욕구도 있었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는 패시브인컴을 경험해보기로 했다.

* 패시브인컴 : 시간과 노동에 얽매이지 않는 소득

* 액티브인컴 : 시간당 노동을 제공하면서 받는 소득. 직장 생활!


블렌더 배우기

유튜브를 보며 3D 프로그램인 블렌더를 독학했다.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목업 이미지를 많이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디자인 포트폴리오에 많이 사용된다), 3D 모델링을 해서 직접 목업 파일을 만들어서 스톡 사이트에 팔아보면 좋을 것 같았다. 이미지를 한 번 올려두면 콘텐츠가 필요한 사람들이 언제든지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꾸준히 진행하기 위해서 루틴 항목에도 3D 모델링과 이미지 판매를 추가했다.

* 목업 : 실제품을 만들어보기 전 실물과 비슷하게 시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


지금은 셔터스톡, 어도비스톡, 크라우드픽, 유토이미지 4개의 플랫폼에 3D 렌더링 목업 이미지를 판매하고 있다. 원래는 아이클릭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판매가 잘 되지는 않고 이미지 업로드 시간이 오래 걸려서 중간에 제외했다.


블렌더 | 3D 프로그램

프로그램에서 모델링과 텍스쳐 작업 후 렌더링을 하면 실제 사진을 찍은 것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예전에는 목업 이미지들이 다 직접 촬영한 건 줄 알았는데, 3D 프로그램을 배우면서 만들어진 이미지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세계가 많구나,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이런 대단한 프로그램이 무료다!


크라우드픽 포트폴리오



얻을 수 있었던 것

'작가님'이라 불려보았다. 스톡 사이트의 담당자분과 이미지 형식에 관해서 이야기할 일이 있었는데 나를 작가님이라고 불러주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시간당 노동을 하지 않고 처음으로 돈을 벌어보았다. 자고 있을 때도, 회사에서 일을 할 때도 이미지는 계속 팔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 페이지가 생겼다. 스톡 사이트마다 콘텐츠 제공자에게 대시보드나 포트폴리오 페이지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3D 모델링 실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해외 스톡 사이트에는 영어로 이미지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제목을 입력하고 키워드 설정을 하면서 영어 공부를 조금 된 것 같다.



돈보다 경험

사실 패시브인컴을 경험하기는 했지만 3D 툴을 배우는 시간과 모델링 및 렌더링 하는 시간, 이미지 파일을 각 스톡 사이트의 형식에 맞게 변환하고 키워드를 설정하고 업로드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수지타산이 맞지는 않았다. 초반에는 이미지 1장 렌더링을 하는 데에만 2~30분이 소요되기도 했다. 셔터스톡의 경우 보통 이미지 1장당 0.1달러, 어도비스톡은 0.45달러, 크라우드픽은 350원 정도 하기 때문에 수천, 수만 장을 팔지 않는 이상 이것 자체로는 큰돈을 벌 수는 없다.


하지만 돈 버는 것 자체가 아니라 패시브인컴이라는 새로운 경험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목적을 달성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3D 실력을 키운 것과 창작자로 불리게 된 것이 정말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수익은 이정도 (이미지 약 800장 정도 업로드된 상태)

치킨 사먹어야지





나를 발견하는 시간,

자기발견 글쓰기

(30일간 일과 삶에 대하여 답해보기 완료 )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하면 행복감을 느끼는지, 또 앞으로는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 할 지 잘 몰랐다.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나'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사수나 회사가 나에게 기회를 주고 성장시켜주기를 바라지 말고 스스로를 성장시키자고 다짐했다. 이런 생각을 가지는 데에 이진선 님의 책 <사수가 없어도 괜찮습니다>가 좋은 영향을 주어서 작가님이 만드신 성장 프로그램인 '한 달 자기 발견 글쓰기'에 신청했다.


다른 동료들과 30일간 꾸준히 나에 대한 글을 적었다. 회사에 일이 많거나 스터디가 있어서 늦게 끝날 때가 있었지만,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날이면 출근할 때 지하철에서 초안을 적고 퇴근하고 내용을 정리했다. 삶과 일에 대한 각 질문들은 철학과도 닿아있어서 한번 봤을 때 무엇을 적어야 할 지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동료들에게 글을 공유해야 했기 때문에 완벽주의 강박이 또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잘 써야 한다는 불안감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완성되지 않은 글을 그냥 공유해보면서 불완전을 익숙해지는 경험도 조금씩 쌓았다.


자기 발견 질문들

당신은 누구인가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당신은 당신 자신으로 살고 있나요?

당신의 삶에서 주요한 에피소드 5개를 적어주세요.

삶을 시기별로 구분하고 자기 분석을 해주세요.

당신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친 하나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당신의 삶에 변화를 일으킨 세 가지 전환점은 무엇인가요?

당신 안에 공존하는 모순된 성향 또는 욕망은 무엇인가요?

당신을 즐겁게 하는 것과 불쾌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떠올리는, 열성적으로 파고드는 대상이 있나요?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작은 순간들은 언제인가요?

당신에게 일과 삶의 균형이란 무엇을 의미하나요?

동료의 글을 읽고 소감을 적어 주세요.

현재 당신의 전문성은 어느 단계에 있나요?

당신은 제대로 된 중요한 일에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나요?

당신의 일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인가요?

현재 당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세 사람은 누구인가요?

당신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나요?

당신의 일 또는 삶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당신은 무엇을 통해 동기부여를 받나요?

당신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리더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정체성을 만든 오래된 습관은 무엇인가요?

당신만의 한 단어는 무엇인가요?

당신에게 성공이란 무엇을 의미하나요?

당신의 삶에서 큰 의미와 큰 스트레스를 동시에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일을 잘하기 위해 갖춰야 할 세 가지 역량은 무엇인가요?

3년 후의 나를 만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요?

지난 한 달은 당신에게 어떤 시간이었나요?


30일 완료!



얻을 수 있었던 것

나의 정체성과 삶의 목적을 1차로 정의할 수 있었다. '시간을 내가 계획한 대로 보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타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자'

나에게 일이란 노동을 넘어서 자아실현의 과정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치부라고 할 수 있는 과거를 드러내면서 가면을 조금씩 벗는 연습을 했다.

자기 발견 프로그램에서 적은 글들은 지금 브런치를 시작하는 데 큰 발판이 되어 주었다.

앞으로 3년간 내 목적에 맞는 삶을 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액션 플랜을 세울 수 있었다.

'중력 문제'를 알게 된 것.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것에 불필요한 시간과 감정 소비를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몸이 무겁다고 중력이 사라지길 바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두려움이 많고 완벽주의 강박이 있는 것, 무기력함이 자주 찾아오는 것도 일종의 성향이고 나의 중력 문제로 이해하기로 했다. 이 감정들을 너무 피하려고 하지 말고 함께 나아가기로 했다.

직장 생활에 불만이 크게 차있었는데 시각을 바꾸면 아직 회사에서도 충분히 좋은 경험을 쌓을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은 예전처럼 충실하게 보내며 내 역량을 쌓는 시간을 삼을 예정이다.





나를 드러내는 시간,

브런치

(현재 진행 중)


브런치를 시작했다. 이전까지 티스토리와 노션 등 다소 개인 공간에 기록하고 있었다.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내 가치관 중 일부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은 공간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었다. 부족한 콘텐츠를 보면서 나를 이상하게 볼까 두렵기도 했지만, 메타인지 박자 리사 손 박사님의 말씀에 따라 부족한 자기를 빠르게 들키기로 했다.


브런치도 막상 글을 쓰려니 어떤 글을 써야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자기 발견 글쓰기 프로그램을 통하여 나온 내 생각을 다시 정리하면서 시작해보기로 했다. (작은 성공 경험들은 이렇게 서로 연결되는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할지는 아직도 정하지 못했지만 글을 하나하나 써보면서 개선하다 보면 나만의 책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루틴 항목을 계속 개선했던 것처럼. 세상에는 한 번에 짠! 하고 멋진 것이 나오는 법은 거의 없을 테니까. 좋은 것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수많은 노고와 시행착오 과정이 있었을 것이다. '성장'이 내 삶의 주요 키워드니까 완성된 모습이 아니라 미숙하지만 다양한 도전을 하면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기도 했다.


브런치 작가도 방향성이 어느 정도 주제가 정해지면 신청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더 이상 미루지 말자'라는 생각이 확 떠올라서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신청을 해보았다. 떨어지면 떨어지는 거고 붙으면 좋은 거였으니까. 사실 몇 번은 떨어질 거라고 생각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운이 좋게 1차에 바로 작가가 될 수 있었다. 브런치 작가를 신청한 것도 기록으로 남겨두었고, 탈락해도 실패 경험으로서 기록으로 남겨둘 예정이었지만 바로 작가 승인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작가 신청과 승인




수많은 실패의 과정...

사실 브런치를 하겠다는 다짐은 2020년 2월에 했었다. 2년 전이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더 의미 있게 살고 싶어서 OKR*이라는 목표 달성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앞으로 무엇을 할지 정해보았다. (2020년의 OKR) OKR은 IT 기업에서 효율적인 성과 달성을 위하여 많이 사용하는 프레임워크다. 회사에서도 분기별로 OKR을 기준으로 프로젝트를 정리하곤 했는데 이제는 내 삶에도 적용해보기로 했다.

* O (Objective) : '이러한 모습이 되고 싶다'고 원하는 상태. 목표와 방향.

* KR (Key Result) : Objective를 어떻게 달성해가는지 과정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


중요한 것은 가슴 설레는 Objective를 정하는 것이다. 단순히 '영어 공부'라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 공부를 왜 하고 싶은지 목적의식을 더 고취시킬 수 있도록 서술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좋아하는 사람이 외국인인데 그 사람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하고 싶다'거나.

2020년 2월에 설정한 OKR


2년 전 브런치에 관한 OKR은 이렇게 적었다.


O (Objective)

배우고 나눌 수 있는 글 작가 되기


KR (Key Result)

매일 일기 쓰기 (3분 칭찬 필수!)

글을 쓰는 이유와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구체화시키기

회사 업무를 구체적으로 기록하기 (실패에서도 배울 점 찾기)

매주 1개 배우고 나눌 수 있는 글 발행하기 (목적, 대상, 내용을 명확히)

도움 줄 수 있는 내용을 추려서 브런치에 발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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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실패했다. 매일 일기 쓰기는 조금씩 끄적거리고 있었지만 적지 않는 날이 많았고 나머지 항목들은 실행해보지도 않았다. 2020년에 정했던 목표를 2년이 지난 2022년 현재 그대로 가져와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었다. 왜 예전에는 지금처럼 쉽게 시도해보지 않았을까, 시간이 아깝기도 하면서 후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실패 과정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2년간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니까. 계속 후회하고 후회를 기록하고, 다른 도전도 해보고, 결국 루틴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홀로서기를 더 강렬하게 다짐하고. 이 과정이 없었다면 2022년인 지금 목표를 세우고 또 실패한 후 2024년에 실행하게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지금이라도 과거에 정한 목표를 달성해나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나마 Key result 중 하나인 매일 일기 쓰기는 종종 진행하긴 했지만 성과가 처참하다. 2월에 OKR 목표를 세웠음에도 정작 2월에 2개의 일기밖에 없었다. 적어도 28일이 있었을 텐데.


노션에 기록한 처참한 일기 쓰기 목표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이틀이라도 일기를 써본 것이 어딘가 싶기도 하고 결국 이 과정을 통해서 1일 1글 습관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해서. 물론 그 당시에는 후회 속에서 살았고, 마인드가 조금 괜찮아진 지금에서야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얻을 수 있었던 것

브런치는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얻을 것들이 훨씬 많을 것 같다.

회고를 통하여 과거의 실패 경험도 성공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족한 모습의 나를 드러내는 것이 이전보다 덜 우려되는 것 같다.

공개된 공간에 글을 게시하기 때문에 띄어쓰기나 맞춤법 검사를 체크하고 있다. 어색한 문장 구조와 틀린 맞춤법 습관을 고치고 있는 연습이 되는 것 같다.

인풋 시키는 정보들을 어떻게 내 것을 만들 수 있는지 계속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수동적으로 보는 것에서 어떻게 하면 내 것으로 아웃풋을 낼 수 있을지 보는 관점이 달라진 것이 큰 성과다.

글이 쌓이면 실제 책으로 만들어볼 예정이다.









나에게로 이직,

현재 진행 중


1차 홀로서기를 목표로 한 2022년 4월 19일이 지났다. 아직 준비할 것이 있어서 조금 미루긴 했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최근에 또다시 퇴사 면담을 했다. 그래도 5년간 다닌 회사였기 때문에 필요한 인력이 있다면 미리 준비하라는 의도로 이르게 말해두었다. 이제는 2차 홀로서기 목표 일인 2022년 12월 31일을 위해 달린다. 약 8개월, 지금으로부터 250일 정도 남았다.



안정과 불안정 사이

사실 아직도 많이 불안하긴 하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아무런 기반 없이 자리를 잘 잡을 수 있을까. 하지만 평생 회사에 다니다가 정년퇴직하는 삶을 상상했을 때는 더 불안하다. 많은 사람들이 왜 안정적인 일자리를 그만두고 불안정한 프리랜서를 추구하는 거냐고 말을 했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나는 반대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지금 당장 안정적으로 보이는 직장 생활에 익숙해진다면 미래에 회사라는 울타리를 벗어났을 때 큰 방황을 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지금은 불안정하지만 주변 환경에 의존하지 않고 나만의 능력으로 일하는 프리랜서는 시간이 갈수록 한 개인으로서 위치를 더 돈독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하기 나름이겠지만. 회사라는 껍데기를 벗으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는 것이 너무 불안해서 빨리 나만의 자리를 잡아보려고 한다.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실패하면 다시 취업 준비를 하면 되겠지.


지금까지는 이렇게 섣불리 퇴사를 결정하면 안 된다고,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성에 따라 살아왔던 것 같다. 이성은 회사가 전쟁터라면 바깥은 지옥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정말 프리랜서가 된다면 회사에 다니면서 월급 외 수익을 월급 이상 달성한 후 그만두는 것이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중에 급한 돈이 필요한데 직장이 없어서 대출을 쉽게 받지 못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모두 고려한다면 절대 홀로서기를 하지 못할 것 같았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항상 이성의 말을 들었으니까 이제는 한 번쯤 마음을 따라줘도 될 것 같기도 하다.



미래는 미래의 나에게 맡기자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드로우앤드류님 영상을 보았다. 드로우앤드류님은 무언가 선택할 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고 '미래의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을 했다고 한다. 뭔가 재밌으면서도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다. 나도 미래의 나에게 미리 사과하기로 했다. 지금의 나는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홀로서기를 할 것이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칠 수도 있고 혹시나 실패할 수도 있을 거라고. 그에 따른 결과는 미래의 내가 조금 고생 좀 해달라고.



남은 직장 생활도 의미 있게 보내기

나에게로 이직 전까지 현 회사에서 해야 할 것은 5년간 작업한 프로젝트들을 포트폴리오로 정리하고 실무에 도움이 되는 큰 프로젝트를 새로 진행해보는 것이다. 종종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내 길이 맞을까 고민했지만 이것은 그저 위에서 시켜서 하는 의미 없는 일과 내 가치관에 맞지 않는 일 때문에 생긴 고민인 것 같다. 사용자의 경험을 설계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상당히 멋진 직업이라서 홀로서기를 하더라고 전문적으로 학습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이렇게만 적으면 지금 다니는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거라고 오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추가로 적어보자면 지금 회사는 사람들도 좋고 급격히 성장하는 IT 서비스 설계를 할 수 있어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몇백만의 사용자에게 내 기획을 내보일 수 있는 경험은 흔치 않으니까. 프리워커가 아니라 직장인을 유지했다면 지금 회사를 계속 다녔을 것 같다. 불만을 느낀 부분은 개인을 책임지지 않는 회사 시스템 자체였지 지금 다니는 회사가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프로젝트와 기획, 디자인, QA, 3D, 리더 역할을 경험하면서 홀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회사에만 헌신한 것을 종종 후회했지만 회사를 열심히 다녀서 다행이라고 모순되는 생각도 든다.


여하튼 남은 직장 생활 동안 또 열심히 일을 할 거고 당연히 하루하루 성장 기록도 빼먹지 않을 것이다. 준비 상태에 따라서 홀로서기 날짜가 앞당겨질 수도 있고 늦춰질 수도 있지만 흔들리지 말고 목표를 향해서 하루하루 전진해보자. 작은 성장을 반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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