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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컴 Nov 23. 2020

#3. 영어가 문제가 될까요?

3년 전, 퇴사 10개월 차 백수의 빅데이터 특수대학원 들어간 뒷이야기


이곳은 직장인들을 주 대상으로 운영되는 특수대학원이다. 풀타임 연구에 매진하는 일반대학원과는 학위 수여라는 공통점도 있겠지만 사실 차이점이 훨씬 많다고 봐야 한다. 지난 2화에서는 특수대학원의 특성에 대해 필자가 지원자였을 때 궁금했었던 점에 입각하여 장문의 글을 써보았다.


이번 학기는 총 3과목을 듣는다. 나는 경영학과 출신의 선수과목 대상자라 3학기까지 4학점(두 과목)의 선수과목을 수강하여야 한다. 1학기 때 한 과목(자료구조론)을 수강하였으니 이번 2학기에 또 한 과목을 듣는 것이 좋다. 그런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그냥 나머지 한 과목은 3학기 때 듣기로.. 마음먹고 수강신청을 완료했었다. (왠지 나비효과로.. 거센 후폭풍이 들이닥칠 것 같은 기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1학기 때는 사람들 만나고 수업 듣고 시험 보면서 틈틈이 내 공부하는 맛에 학교생활했던 것 같다. 그리고 2학기가 쏜살같이 흘러 어느덧 종강에 다다를 즈음, 정신을 차리고 나니 내가 지금 챙겨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이제야 느꼈다. 조급하지는 않지만 지금 해두지 않으면 큰일 날 정도의 클래스인 것들? 


지도교수 신청과 졸업 요건 충족을 위한 영어 성적 획득! 두 가지를 해야 한다. 시험공부도 해야 하고, 커리어 전환을 위한 구직 준비도 박차를 가해야 하는데, 자잘한 것들이 귀찮게 하지만 어쩔쏘냐. 



졸업을 위한 영어성적 기준
어렵지는 않은데 귀찮다.


학부 졸업 후 YBM 쪽으로는 침도 안 뱉는 내가 다시 토익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3학기에 종합평가라는 것을 보는데, 그전까지 영어 성적을 마련해야 한다. 한 3개월 남았네. 사실 요건을 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의 기준은 아니다. 낮다면 낮은 점수. 그냥 봐도 될 것 같기도 한 점수... 그렇지만 솔직히 내 영어 실력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요즘인지라 거만하게 시험을 칠 순 없는 노릇이고, 응시료 또한 아래를 보시면 알겠지만.. 엄청 올랐다. 듣기로는 신토익 도입돼서 화자가 3명이라느니.. 뭔가 바뀌어서 더 까다로울 것 같기도. 


편하게 이수하기 위해 어학 강좌를 듣자니, 수강료가 25만 원이다. 이건 정말 호갱의 첩경이 아니고 무얼까. 바로 배제하고 나면 토플과 토익이 남는데, 아무래도 토익이 저렴이에 점수대도 무난하니 이걸로 결정하기로... 

5만 원이면 서촌에서 좋은 스파클링 와인 1병 마시는 돈인데 마음이 아프다..

6월 30일 아니면 7월 15일에 응시하려고 한다.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방심하지 않고 700점 이상 적당히 받아서 무난하게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겠다. 1주일 정도 특훈도 해야 될 것 같고... 

사실 원어 논문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독해 능력이 필요한 건 맞으니 일견 타당한 부분도 있긴 하다. 다만 읽다 보면 능력은 자동으로 올라갈 텐데, 원서 접수 시에 영어능력을 보지 않은 건 조금 아이러니. 지원율을 높이기 위함이려나 돈돈돈 후후..



3년 후, 후기 업데이트

토익은 700점대로 무난히 조건을 충족했고, 매우 만족한다. 학부시절 때보다는 많이 저조한 성적이지만 따로 공부한 것도 아니었으니 뭐 조건만 충족하면 되지.. 영어는 따로 공부해야지. (그리고 안 했다고 한다.)


아, 그리고 현재 업데이트된 최신 졸업요건을 보면 영어시험 이수가 삭제된 것 같다. 토익시험이나 교내 어학 세션을 수강할 필요가 없어진 듯. 어차피 논문 읽고 쓰고 졸업하려면 일정 수준의 영어 독해능력은 필수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리소스가 투입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학교 측에서 좋은 결정 한 셈.

(출처 : 고려대학교 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 홈페이지, http://gscit.korea.ac.kr/gscit/board/notice_master.do?mode=view&articleNo=145910&article.offset=50&articleLimit=10&totalNoticeYn=N&totalBoardNo=)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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