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많이 쓰거나 사진을 많이 찍거나 하는 편은 아니다.
필요한 내용을 기록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하고 중요한 곳에서 가서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편이다.
노트와 펜을 사용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모바일이나 노트북을 사용한다.
노트에 쓸 때 좀 더 만족감이 있는데 그걸 다시 전자화시키는 과정이 좀 귀찮기도 하고 전자화시켜 놓으면 그 느낌이 그대로 살지 않기도 해 아쉽다.
글은 그때의 감정과 상황을 기억하게 도와주고 사진은 그 장면을 기억하게 해 준다.
분명히 그 둘은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그래서 과거를 살펴볼 때 그날의 메모와 사진이 같이 찾아보면 복기가 참 쉽다.
기술이 발전이 거듭되면서 더 이상 DSLR이 아니어도 내 기준으로 모바일의 사진 결과물이 충분하다고 생각되어서 차 트렁크에는 이미 방전되고 배터리도 부풀어 오르지 않았을까 하는 장비가 실려 있다.
SNS. 설명이 더 필요 없는 사람들의 소통의 수단이다.
그중 사진은 주로 활용되는 콘텐츠이다.
SNS가 폭발적으로 활성화가 되고 그 주요한 콘텐츠가 사진이 되고 공유되는 사진들을 보면서 조금은 기피하게 되었다.
먼저 나조차도 뭔가 사진에 더 담기 위해서 과장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들고 나서는 SNS을 위해서 사진은 지양하게 되었다.
그리고 꾸준히 글로 기록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넷플릭스 국물 투어라는 시리즈 물에서 식사 후에 기록하시는 허영만 화백의 메모장을 보았다.
허영만 화백의 메모장, 한 장에 채워진 짧은 글과 작은 그림.
물론 대 화백의 손길을 통해서 창조된 메모 같은 작품이었지만 화면으로 잠깐 보이는 그 장면에서 메모 한 장이 주는 느낌은 상당하고 그 메시지는 소박하나 강렬했다.
부러웠다.
나도 더 연습하고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