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진짜 사랑했던 이와 이별했습니다.
의심한 탓일까요, 아니면 서로의 달라진 마음 때문일까요. 우리는 상황을 탓하며 서로를 밀어냈어요.
아침이면 잠이 덜 깬 채로 얼음을 찾아 눈을 문지르고, 저녁이면 숨죽여 울었습니다. 보고 싶은 마음은 숨길수록 새어 나오기 마련이니까요.
새어 나오는 마음을 부여잡고 있으면 아침은 금세 찾아왔고요, 그렇게 하루하루 다행스럽게도 흘러갔고요.
이별이 너무 슬플까 봐 무서워서 운동도 갔고요, 밥도 잘 챙겨 먹었습니다. 네, 어쩌면 스무 살 처음 했던 이별보다 훨씬 어른스럽게, 능숙하게 이별을 맞이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그거 알아요? 슬픈 것은 결국 같다는 것을요.... 보기에만 멀쩡할 뿐....
사랑이 무슨 소용이야 싶어요!! 결국 결혼이 아니면 다 헤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음에서 눈물이 줄줄줄줄 나와요............
결혼도 사랑이 변함없을 때 하고 싶어 지는 것이 아니었던가요.... 인내하고 감내하는 것은 결혼만을 위한 것이었나요..... 연애에는 인내하는 마음이 불필요하던가요..... 마음이 너덜너덜해져요....
정말이지 결혼이 하고 싶어 지는 요즘입니다..
연애만 하는 사랑은 책임 없는 사랑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 제겐 어떤 생각과 마음이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사춘기 소녀처럼 마음이 복잡하고 무겁습니다. 아, 사랑이 뭐길래!!!!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 남기지만 저 같은 고민을 하는 누군가에겐 작은 위로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요... 내일은 우리 조금 더 웃기로 해요.....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