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마음을 다 보여주는 사람이었다.
늘 후회 없이 사랑해서
미련 같은 것은 없는 사람.
살면서 언젠가 분명 그와 스치겠지만
나는 차마 인사도 못할 것 같다.
우리 이별을 나는 두고두고 후회하니까,
그렇다고 뭘 해보겠다는 마음도 먹을 줄도 모르니까. 미련은 언제나 남고, 겁도 많은 사람이니까.
정말이지 자주 도망치니까.
찬란한 연애 끝,
최선을 다했던 그사람은 잘 지낼것이다.
어쩌면 많이 행복하겠다. 내가 아픈 말을 하기도 했으니까. 그럼에도 작은 걱정이 되는 마음은 또 무얼까. 따뜻하게 입고 다니기를 바라는 마음은 또 무얼까.
누군가 자주 보고 싶은 마음도, 작은 걱정도,
가을이 아쉽기만 한 마음도.
어쩌면 계절이 바뀌듯 너무 자연스러운 일.
잘 지내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