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n Nov 11. 2020

잘 지내자, 우리

짙은


마음을 다 보여주는 사람이었다.

늘 후회 없이 사랑해서

미련 같은 것은 없는 사람.


살면서 언젠가 분명 그와 스치겠지만

나는 차마 인사도 못할 것 같다.

우리 이별을 나는 두고두고 후회하니까,

그렇다고 뭘 해보겠다는 마음도 먹을 줄도 모르니까. 미련은 언제나 남고, 겁도 많은 사람이니까.

정말이지 자주 도망치니까.


찬란한 연애 끝,


최선을 다했던 그사람은 잘 지낼것이다.

어쩌면 많이 행복하겠다. 내가 아픈 말을 하기도 했으니까. 그럼에도 작은 걱정이 되는 마음은 또 무얼까. 따뜻하게 입고 다니기를 바라는 마음은 또 무얼까.


누군가 자주 보고 싶은 마음도, 작은 걱정도,

가을이 아쉽기만 한 마음도.

어쩌면 계절이 바뀌듯 너무 자연스러운 일.


잘 지내자, 우리.







매거진의 이전글 빈틈없이 행복하고, 남김없이 고마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