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너십은 메시지의 전달 너머까지 책임지는 것
일을 하다 보면 가끔
자기는 할 말을 다 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회의에서 의견을 냈고,
문서에도 기록했고,
이제 본인은 책임이 없다고 느끼는 경우다.
그럴 때마다 생각하게 된다.
정말 그게 전부일까.
진짜 오너십이란
말을 했다는 사실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말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맥락이 왜곡되지 않았는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는지를 지켜보는 것까지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의견만 나누는 조직에 있는 게 아니다.
움직이고,
실행하고,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곳에 있다.
그렇다면 전달은 단지 알림이 아니라
작은 리더십의 행위가 된다.
회의에서 말한 게 실행되지 않았다면
그건 말한 사람의 책임이 아닌 걸까.
의견이 정확했지만
전달 방식이 잘못되어 오해가 생겼다면
그건 단지 운이 나쁜 걸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전달은 시작이 아니라
사실상 실무의 반쯤을 차지하는 과정이다.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일의 흐름이 갈리고,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진다.
말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끝까지 신경 쓰는 사람이
진짜 오너십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말한 뒤의 결과까지 책임지는 태도는
아직 모두가 갖추고 있는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