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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xHany Mar 14. 2019

"회사는 왜 버티는 곳이어야 하는가"

《프리No 프로Yes - 밸류업 실천전략》

"회사는 왜 버티는 곳이어야 하는가"
by  박대한




몇 해 전 모 종편 드라마에 나온 취준생들인 인턴의 신랄한 입사기가 방영됐었다.

이어 얼마 전 다큐멘터리에서도 젊은 한 사람들이 퇴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한 인터뷰 장면이 나왔다.  


제법 건실한 대기업들에 모자랄 거 없는 사람들

말만 하면 다 아는 구글이라는  IT 대기업까지 때려치우고 나온 그들은 왜 퇴사라는 것을 선택했을까?


대단한 건 그런 굴지의 회사에서 그만두는 사람들이다.

그런 대단한 회사를 그만두고 나오다니, 연봉도 훨씬 높고 복지도 엄청 좋을 텐데 정말 힘들긴 "힘든가 보다" 라고 생각들 들것이다.


그런데 무엇이 힘들까? 힘든 건 일 때문 만이 아닐 것이다.

단지 육체적으로 힘들어서가 아닐 거란 거다.


한결같이 그들이 말하는 것은 단 하나는


"지금 행복하니?"


다들 이렇게 살려고 태어난 게 아니고

나의 삶이 하나도 존중받고 있지 않는 그런 회사에서

'이게 뭐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거다.


열심히 열정 페이를 12시간 넘도록 일 하다 보면

1년 넘을 즈음에 느끼는 것이 꾸물거리며 올라온다.


"왜 이렇게 살지?"


삶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다.

삶 자체가 없어지는 그런 사실들을 보면 6시 퇴근하는 직장이 무척 부럽게 느껴진다.


나도 그랬다.

매일매일이 열정 페이에 갇혀 12시간 넘도록 회사를 위해 뛰어다녔다.

나름 행복했었던 적도 있다. 성과도 괜찮게 나오고 그게 동기부여 인 줄로만 알았다.


승진시켜주고 총괄팀장 부문장 시켜주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6시 퇴근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는 거다. 그게 행복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정신없이 회사생활을 하면서 회사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정신없이 일하는 게 회사인가?

신입 때에 이런 소리를 들었던 적이 있다.


"1개월 버티면 3개월 가고 그다음 6개월 간다. 그리고 1년을 넘기는 거다"라고...




그렇게 버티고 나서 1년이 넘으면 생각나는 게 칼퇴근의 유혹.

이제 힘든 상황인 건가. 눈치가 보이고 상사의 질책. 부하직원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갈등들...


항상 6시 근접해서 퇴근하는 날은 부서 회식뿐이다. 그게 다 란것...


이제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버텨야 산다. 버텨야 한다.'

'버티어야 되는 곳이 회사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원래 직장이 버티는 곳은 언제부터 였을까?


어릴 적, 신입 때부터 상상해 온 수많은 직장들을 보면 직원들 복지 좋고 회사명 유명하고 또 높은 빌딩을 여러 개 가진 그런 기업을 나는 상상해 왔다.


직업이 아닌 직장을 선택한 죄로 나는 무수히 많은 생각과 갈등들로 직장을 버텨 나아가야 했다.


이렇게 언제부터인가 버티는 직장이 되어 버린 나는

그 노예가 되어 버린 것조차 잊고 살게 된다.


드라마 미생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차장님 왈.

"이왕 들어왔으니 어떻게든 버텨봐라.

여기는 버티는 것이 이기는 곳이야.

버틴다는 건 완생으로 나아간다는 거야.

바둑에 이런 말이 있어. 미생, 완생, 우린 아직 다 미생이야."라고


'퇴사가 진정한 승리자이자 완생이 아닐까?' 차장님?



돈 많이 받고 복지가 좋으니 당연히 힘들고 칼퇴하기 어렵고 그런 거라고

당연한 거라고 말들 하지만


직장에서 사람들이 행복해하지 않으면 그 일이 어떤 의미를 갖을지 상상만 해도 답답하다.

기계화되어가는 인간들도 역시 로봇과 무엇이 다를까 생각도 하게 되고.


그러한 직장에서 잘들 살고 버티고 있는가?

행복하기 위해서 버티는 이들이여~!


행복을 위해서는 직장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것을 위해서는 할 말이 많다.


하지만, 우선 우리 이렇게 해보자.


'내가 버티고 있다'는 생각 자체를 없애야 한다.

그 생각의 굴레를 그냥 과감하게 끊어 버리면 된다.


그것이 생각만큼 잘 안된다.  잘 안되고 말고.


그러나 반복하여 의식하고 깨어있으면서 실행해 보다 보면, 어느새 그 생각의 굴레를 내가 통제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 불안, 우울함과 같은 부정적인 '버틴다'를

또한 끊어버리고 통제할 수 있게 된다  


회사를 '버티는 곳'이 아닌 '행복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나의 생각으로부터의 출발인 이 관념을 오늘도 내일도 내일모레도 계속 알아챔과 동시에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나의 삶을 제대로 찾기 위해서

소소하게 라도 꾸준히 인식하면서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기술창업/경영교육, 스타트업 벤처투자, 엑셀러레이터, 창업지원체계 진단 자문, CEO멘탈마인드코칭, 심리멘토, 출간작품《회사에 다녀도 프리랜서처럼 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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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박대한(더멘토스 대한테크노경영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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