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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연주 Aug 27. 2021

[페퍼리 레시피 연구소] 국수호박으로 채소면요리 만들기


[페퍼리 레시피 연구소] 국수호박으로 채소면요리 만들기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sqxIVJ7-Rdc


스파게티 스쿼시, 그러니까 국수호박을 처음 본 것은 대체 언제였더라. 생각보다 꽤 예전에 미국 요리 잡지 아니면 인터넷에서 봤을 것 같다. 세상 이렇게 찰떡 같은 네이밍 센스도 없을 것이다. 그냥 자르면 멀쩡한 한 덩어리인데 일단 익히면 국수처럼 찢어진다.


실제로 본 것이 너무나 감격적이고 신나서 영상을 다시 돌려 보니까 똑 같은 이야기를 열다섯 번쯤 하고 있더라. 그거랑 채소면이니까 밀가루면처럼 불지 않아서 좋다는 이야기를 백 번쯤 했는데 그건 내가 물 끓이는 것을 미친듯이 싫어하기 때문에 진짜로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오븐 켜는 건 한여름만 아니면 괜찮음)


채소면은 주로 오이나 애호박, 당근, 비트 등의 채소를 채칼로 깎아서 만들어 살짝 데치거나(국수) 날 것 그대로(샐러드) 사용한다. 반면 국수호박은 삶거나 찌거나 오븐에 구워서 익힌 다음 잘게 찢으면 다 익은 채소면이 된다.



결 방향은 세로가 아니라 가로로 동글동글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호박을 반으로 길게 잘라서 익히면 짧은 면이 된다. 링 모양으로 썰어서 익히면 조금 더 안정적으로 길게 이어지는 스파게티 면 같은 형태가 된다. 취향껏 잘라서 익히면 되겠다. 개인적으로는 길게 반으로 자르다가 손가락을 잃을 뻔 했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링 모양으로 익힐 생각이다. 혹은 채칼 장갑을 사거나. 손가락은 소중하니까.



여기서는 익혀서 긁어낸 국수호박 면을 볼에 한가득 담아 놓고 미리 만들어 둔 간장국수 양념(간장과 설탕을 1.5:1, 참기름과 식초와 다진마늘 약간씩)에 버무리고, 샘표 비빔장과 참기름에 버무리고, 알리오 올리오를 만들듯이 다진 마늘과 함께 볶아서 간을 하고 파슬리와 파르메잔 치즈를 뿌렸다. 영상으로는 찍지 않았지만 테스트할 때는 SNS에서 유행하는 여름파스타(페스토) 양념에도 버무려봤는데 역시 잘 어울렸다.


토마토 소스에는 볶아보지 않았는데 라타투이의 존재를 생각하면 어울리지 않을 이유가 없을 듯?


하나만 구워도 양이 많아서 나머지는 냉동 보관했다. 이미 해시처럼 잘게 채 썰어진 형태이니 나중에 호박전 만드는 영상을 따로 찍을까 생각 중이다.



맛은 생각보다 담백하고, 단호박이나 늙은 호박처럼 녹진한 단맛이 강하다기보다 애호박이나 주키니처럼 물이 많고 풀향이 나는 편이다. 풋내에 약한 편이라 비빔국수를 하면 풀비린내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양념에 가려지는 정도라 느껴지지 않았다. 탄수화물을 꽤 좋아하지만 국수호박 국수를 먹는 동안에 소면이 그립지 않았다는 것이 매우 긍정적이다.


영상에서도 말했듯이 껍질이 얇은 편이라 보존기간이 길지 않아서 제철이 빨리 끝나버리니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사서 구워봅시다! 다이어트에 좋은(양념 칼로리… 괜찮나) 대체면, 채소면 요리로 추천한다. 글루텐 프리에 치즈만 빼면 채식 요리라는 점도 역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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