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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랑인 Oct 26. 2022

10.1. 직업변환 : (1) ‘재설정'

10.1. 직업변환 - (1)새로운 시작의 힘: ‘재설정’     


지금까지 우리는 변환적 사고와 이것의 활용 사례들을 기업, 국가, 도시, 개인의 측면에 비추어 살펴보았다. 이번 단락에서는 삶의 중요한 행복 조건 가운데 하나인 직업과 관련한 문제를  변환적 사고로 해결해보는 방법을 살펴보자.      


업(業)과  잠재의식

      

어느 날 직업 전선에 이상이 생겼다고 가정하자. 실업을 당했거나 직업을 그만 둔 상태는 우리가 돈 버는 수단을 상실한 상태이다. 특히 직장 내 구성원과의 관계 속에서 반감, 두려움, 혐오 등 감정의 부조화와 관계의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고 그런 갈등 상태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출구를 찾는 여정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이 때 우리의 정신은 의식과 매개된 무의식의 영향을 받는데, 프로이트에 의하면 의식으로 떠오른 감정이나 언어, 생각은 그 바탕에 존재하는 무의식의 힘이 반영된 정신현상이라 한다. 따라서 우리가 외부 환경 및 주변 인물로부터 어떤 혐오와 갈등을 느낄 때는 의식과 무의식이 상호작용한 결과로 보아야 한다.         

 

한편 프랑스 철학자 시몽동은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경계에 ‘잠재의식(le subconscient)’ 층이 있다고 보았다. 그에 따르면, 잠재의식은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작동하는 것으로 개체와 개체의 소통은 기본적으로 언어적이거나 신체적인 것일 수 있지만 잠재의식들의 소통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나아가 <잠재의식의 힘>이란 책에서 조셉 머피는 의식과 잠재의식에 관해 말하길 의식은 논리적인 의식이고, 잠재의식은 인상에 받은 것 또는 의식적으로 믿는 것을 받아들이는 의식이라고 한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당신의 의식이 공포와 근심과 불안에 차 있을 때는 당신의 잠재의식은 의식의 영향을 받아 부정적인 감정이 풀려서 당신의 의식을 더욱 불길한 예감과 절망감으로 가득 차게 한다.      


결국 잠재의식은 현재의식으로부터 인상을 받은 것, 또는 의식적으로 믿는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잠재의식은 논리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식의 암시를 받기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잠재의식에 새로운 자기암시, 즉 자신이 원하는 소망을 명확하고 뚜렷하게 지시하면 그것을 사실이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이것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다. 새로운 출발선에 서려면 자기 암시의 원천으로서 잠재의식의 정신적 기능을 믿어야 한다.



새로운 시작의 힘:  ‘자신을 알라’     


잠재의식에 새로운 인상을 심어주려면, 내가 원하는 직업에 대한 뚜렷한 상(像,이미지)가 정립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해온 비슷한 패턴의 일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새로운 일을 직업으로 삼으려면 시간을 할애하여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부모와 사회가 바라는 것을 잘 해내는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지 못한 채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인생의 재활요법     


이 점에서 고착화된 사고 패턴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닥친 직업의 혼란 속에서 중대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내면의 심층구조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바꾸는 일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인생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병적인 사고의 패턴이다. 이것은 일종의 마음병이기 때문에 재활요법이 필요해진다.      


처방전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매일 조금씩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좋아했던 것을 생각해내어 그것을 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조금씩 행동하다 보면 어느새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자신의 인생에 대한 힌트를 찾아낼 수 있다. 전심전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일수록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이는 초기 조건을 조금만 바꾸어도 시스템 전체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나비효과 현상과 일치한다.          


따라서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려면 자신이 평상시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식을 집중하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의식적으로 산다'는 말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 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 감정과 비전을 종이에 꾸준히 써두게 되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초점이 확실하게 잡히게 된다.


새로운 관계 맺기 : '재설정Reset'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고, 그것을 수입으로 연결시키는 직업을 찾게 되면 그 목표에 집중해서 전력질주해야 한다. 이 시기부터 세상과의 접촉을 시도해야 한다. 새로운 직장이든 사업이든 그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새로운 인맥이나 고객을 찾고 그 인연을 쌓아 나가야 한다. 이것을 두고 직업 변환의  '재설정' 단계라 할 수 있다.


  


직업을 변환하는 존재자란 직장에서 당면한 적대적인 반감이나 갈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 세계와 관계 맺기를 재설정하는 주체이다. 변환적 존재자는 모순되고 부정적인 내부적 상황을 감내하는 존재자로서 외부 세계의 이방인이나 경제적 지원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의식의 질적 변화를 일으키는 잠재의식을 활성화시켜 완전히 새롭게 다른 자아상을 만든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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