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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민 Jan 19. 2018

[D+2-3 세계일주 - 인도, 델리]

인도, 델리

[D+2-3 세계일酒]

빠하르간지의 한국인들의 쉼터 같은 '와우 카페' 사장은 인도 사람이지만 한국말을 동네 형처럼 잘했다. 적당히 배가 나온 사람은 믿을 만하다는 게 나 인생 지론이고 그는 적당히 배가 나왔다. 관상을 믿는 건 아니지만 배상은 믿는다. 뭔가 사람으로 겉모습으로 결정해야 할 때 너무 살이 찌거나 마른 사람은 피한다. 

릭샤를 타고 관광지로 이동을 하려고 했다. 근데 환전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첫 번째 환전소에 들어갔다. 일단 앉으라고 한다. 100달러에 6400루피. 
아윌 컴백 얘기하고, 두 번째 환전소에 입장. 100달러에 6500루피. 이때 감이 왔다."인도 내 스타일이야" 세 번째 환전소 입장. 이번에는 내가 100달러에 6600 루피 달라고 했다. 난감한 표정으로 6550 루피까지 준다고 한다. 아윌 컴백하고 네 번째 다른 환전소 입장. 6600이 최고 시세고 그 이하는 안 된다. 다른 곳에서 해라. ㅇㅋ그럼 6600으로 콜!

서로 알 수 없는 영어로 흥정하는 재미가 있다. 
100달러에 6600으로 하기로 했는데 나에게 6550만 주는 것이다. 얘기를 들어보니 텍스 50루피를 가져간다는 것이다. 내가 왜 사전에 얘기를 안 했냐고 하니 이게 룰이고, 빠하르간지의 모든 곳은 그렇다고 얘기한다. 웃으며 알았다고 하고 악수를 하며 내가 얘기했다. "굿 마이 프렌 노 프라블럼" 50루피에 교훈을 얻었다. 인도인을 이기려고 하지 말자. 

예전처럼 지도 들고 다니는 맛은 없지만 구글 맵은 정말 여행에서 필수품이다. 유심 승인에 시간이 필요해 구글 오프라인 지도로 내가 탄 이동수단이 정확한 위치로 가는지 확인하며 릭샤로 이동했다. 인도 릭샤는 정확히 위치를 몰라도 "노 프라블럼"으로 일단 출발하니 반드시 구글 지도 및 다른 지도 어플 GPS로 확인을 해야 한다. 몇 번 다른 곳에 도착해서 다시 돌아갔지만 본인 잘못임에도 당당하게 추가 요금을 요구한다. 싸우고 싶을 때는 싸우고 적당히 10루피 주고 쌩까고 갈 때도 있다. 

온 지 몇 시간 만에 혼돈의 카오스 속 카오스인 빠하르간지에 적응. 일단 개똥 소똥은 잘 피하는 스킬을 배웠다. 너무 구석으로 다니면 밟을 확률이 높다.

오토릭샤 때문에 생활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자전거 릭샤를 일부로 탔다. 첫 번째 델리 관광지인 "구루바라 뱅글라 사히브"로 출발했다. 내 몸무게의 반 정도 되는 노인이 힘들게 페달을 밟았고, 로컬 시장을 구경하고 빨개 벗고 도로를 뛰는 아이들을 보며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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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d Man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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