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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IN Dec 28. 2023

자기 앞의 生

< 에밀 아자르 >






이 세상엔 전적으로 희거나 검은 것은 없고
흰색은 흔히 그 안에 검은색을 숨기고 있으며
또한 검은색은 흰색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몇 달째 이 말이 머릿속을 떠 다닌다.

누구를 이해하기 위함인지 누구를 변명하기 위함인지 알 수 없다.

그저 저 말을 받아들이고 저 말을 믿고 저 말에 기대고 싶은 나를 발견할 뿐이다.

또 내가 이 말에 의지하는 만큼, 다른 이도 이 말을 이해해 주길 바라곤 한다.

세상에는 온전히 흰 것도, 온전히 검은 것도 없다는 것을...





에밀 아자르는 로맹가리다.

그렇다면 로맹가리는 에밀 아자르인 것일까?


그 둘은 같으나 과연 같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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