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0월 12일 날씨 맑음. 바람 조금.
매일 일기를 써야지 하고 마음을 다졌건만 아직 습관이 되지 않았는지
인지하지도 못한 채, 하루 걸러 쓰고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모든 뉴스를 빨아 드리고 있다.
이것도 괜찮지 뭐.
유튜브 알고리즘에 한강 작가의 지난 인터뷰 영상들이 올라오고
각 방송사들은 수년 전 영상을 다시 편집하거나 썸네일만 교체해서
올리고 있다.
영상들을 보면서 노벨상을 받으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을 해보았다.
어떤 기분일까?
난 소설가는 아니지만 시나리오를 쓰니 얼추 비슷한 직업군에 있다고 보면
나의 상황과 대입을 해보았다.
시나리오를 쓰고 아 영화화되면 손익분기점도 넘기고 많은 대중들이 봐줬으면 좋겠다.
또는 해외 유명 영화제도 초대받는 일도 일어났으면 좋겠다 정도였다가
갑자기 유럽 3대 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싹쓸이했다는 연락이 하루아침이 온 것일까?
생각을 해봤다. 정확히 상대비교는 안 되겠지만 최초의 아시아인 여성이면서 한국인 최초라고 한다면
영화로 봤을 때 그 정도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와.. 나는 한강 작가님처럼 저렇게 미디어와 멀리하며 차분히 보내지 못할 것 같다.
인스타에 사진이고 영상이고 올릴 것 같고, 최대한 많은 인터뷰에 응할 것 같다.
수익이 얼마나 생길까 생각하면서 좀 더 좋은 집에 이사 갈 것을 생각할 것이며
차도 좋은 차를 타고 싶어 질 것 같고
8년째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도 최신형으로 바꾸고 싶을 것 같다.
그리고 다음 작품이 당분간 손에 잡히지 않겠지.
한강 작가를 잘 모르지만 아주 어른스러운 처신인 것 같다.
현명하고 똑똑함이 느껴진다.
#한강 #소설 #노벨상 #어떤기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