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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필드 Nov 14. 2024

[북리뷰] 그릿 Grit은 무엇인가? (3부)

내면이 강한 아이는 어떻게 길러지는가?

그릿 Grit :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엔젤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

비즈니스 북스




3부에서는 그릿을 기르는 방법과 특히 아이들의 그릿을 키워주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과 조언으로 부모나 교육자들이 활용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그릿과 성공과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비록 그릿이 성공의 전부는 아니지만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그릿을 기르는 것이 우리의 삶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제3부 내면이 강한 아이는 어떻게 길러지는가?

아이들의 그릿을 키워주는 법

10장 그릿을 길러주는 양육방식

11장 그릿을 기르는 운동장

12장 강력한 그릿 문화의 힘

13장 천재가 아닌 모든 이들에게



10장 그릿을 길러주는 양육방식


자녀에게 그릿이 생기기를 바란다면 먼저 당신 자신이 인생의 목표에 얼마만큼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있는지 질문해 보라. 그런 다음 현재의 양육방법에서 자녀가 당신을 본받게 만들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자문해 보라.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이  '매우 강하다'이고, 두 번째 답이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면 당신은 이미 그릿을 길러주고 있다.



많은 심리학자들이 분류하고 있는 4가지 양육방식

아래 4가지 양육방식 중 당신은, 또는 당신의 부모님은 어디에 해당하는지 검토해 볼 수 있다.

양육방식 4가지

허용적 양육방식: 자녀를 지지해 주지만 요구를 많이 하지 않는다.


방임적 양육방식: 지지도, 요구도 하지 않는다. 유해한 정서적 환경을 조성하지만, 투지가 강한 사람의 부모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양육방식


독재적 양육방식: 요구가 많지만 자녀를 지지해 주지 않는 유형


현명한 양육방식:(권위적 양육방식) 많은 요구를 하는 동시에 지지해 주는 유형. 그들은 자녀가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려면 사랑, 한계 자유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그들의 권위는 권력이 아니라 지식과 지혜를 바탕으로 한다. "다정하고  자녀를 존중하며 요구를 많이 하는 부모를 둔 청소년들이 학교 성적이 좋고 독립적이며 불안과 우울 증상이 적고 비행에 가담할 가능성도 낮았다."




낸시달링이 개발한 양육방식 평가 방법

당신은 심리적으로 현명한 부모인가?

당신의 자녀가 망설이지 않고 동의해 줄 문항이 이 중에 몇 개가 되는가? 

일부 굵게 표시된 문항은 역채점 문항으로 자녀가 이 문항들에 동의한다면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현명한 부모가 아닐 수 있다.


양육에 관한 연구에서 발견된 중요한 결과 중의 하나는 부모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보다 자녀가 수용하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낸시 달링이 개발한 양육방식 평가



11장 그릿을 기르는 운동장


그릿이 장기적 목표를 고수하는 것이라면, 특별 활동이 그릿을 훈련하는 방법이 되기 위해서는 1년 이상 지속할 때 특히 유익하다고 추론할 수 있다. 



어린 시절에 만들어야 할 마음의 근력


1. 휴스턴 대학교의 심리학자 로버트 아이젠버거의 실험

주제: 어려운 일을 해본 경험이 다른 어려운 일을 해낼 있게 만드는지?


실험: 지레를 20번 누르면 먹이 하나 나오는 어려운 조건과 두 번만 누르면 나오는 쉬운 조건에 쥐를 무작위로 배정하고, 그 뒤에 모든 쥐에게 똑같이 어려운 과제를 주었을 때 쉬운 조건에 놓였던 쥐에 비해 힘들게 노력해야만 보상을 받았던 쥐가 두 번째 과제에서 더욱 활동적이었고 지구력도 좋았다.


결론: 아이젠 버거는 연습을 통해 근면성이 학습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학습된 근면성 learned industriousness). 거기서 더 나아가 노력과 보상의 연관성을 직접 경험하지 못하면 쥐든 인간이든 동물은 게으름을 부리게 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가능하면 열량을 소모하는 노력을 피하도록 진화해 왔기 때문이다.



2. 우리 가족의 규칙 '어려운 일에 도전하기'

자녀가 스스로 진로를 선택할 기회를 말살하지 않으면서 그릿을 기르도록 장려하고 싶다면, 이 어려운 일에 도전하기 규칙을 권한다. 우리 가족에게는 '어려운 일에 도전하기' 규칙이 있다. 이 규칙은 세 가지로 조항으로 구성돼 있다.


첫째, 엄마와 아빠를 포함한 '온 가족이 어려운 일에 도전해야 한다'는 약속이다. 그것은 매일 의식적인 연습이 필요한 일이다. 


두 번째, '어려운 일도 그만둘 수 있다'에 따른 결정이다. 하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수업료를 낸 기간까지, 또는 자연스럽게 끝낼 시점이 될 때까지는 그만둘 수 없다. 적어도 스스로 약속한 기간까지는 시작한 일을 끝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선생님에게 호통을 들었거나 시합에서 졌거나, 다음 날 아침 연주회 때문에 친구집에서 잘 수 없게 된 날 그만둘 수는 없다. 힘들다고 바로 그만둘 수 없다.


세 번째. 스스로 어려운 일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아무런 관심도 없는 어려운 일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므로 누구도 대신 골라주지 않는다.


기타로,  한 가지 이상의 특별활동을 최소한 2년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을 추가하려 한다.




12장 강력한 그릿 문화의 힘



훌륭한 팀이 훌륭한 선수를 만든다.

우리가 깨닫고 있든 아니든 간에 우리가 사는 환경이자 동일시 대상인 '문화'는 우리 존재의 거의 전부를 형성하는 강력한 힘이다.


문화의 핵심은 한 집단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규범과 가치이다. 즉 한 무리의 사람들 사이에 일을 처리하는 방식과 그 이유에 대한 합의가 생긴다면 그들만의 문화가 존재하게 된다. 그 문화가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뚜렷한 대조를 이룰수록 심리학자들이 '내집단 in-group'이라고 부르는 이들 사이의 유대감은 강해진다. 


당신이 자신의 일부가 된 문화의 진정한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당신이 어떤 문화를 받아들이면 그 내집단에 무조건적인 충성심을 갖게 된다.


강한 투지를 원한다면 투지가 넘치는 문화를 찾아서 합류하라. 당신이 지도자이며 조직의 구성원들이 강한 투지를 갖지를 원한다면 투지 넘치는 문화를 조성하라.


집단의 규범과 가치는 내면화되고 우리와 늘 함께한다. 그 집단의 일 처리 방식과 이유는 점차 내가 일하는 방식과 이유가 된다. 정체성은 우리의 모든 특성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릿과는 특별한 연관이 있다.

내가 보기에 투지를 기르는 어려운 방법과 쉬운 방법이 있는 것 같아요. 어려운 방법은 혼자 투지를 기르는 거죠. 쉬운 방법은 인간의 기본 욕구인 동조 욕구를 활용하는 거고요. 투지가 강한 사람들 곁에 있으면 본인도 더 투지 넘치게 행동하게 되거든요. (6년간 수영선수들을 연구한 사회학자 댄 챔블리스)



그릿을 배양하는 문화를 만드는 법

투지에 넘치는 지도자가 키를 잡고 그릿문화를 만들어낸 몇몇 조직을 알게 됐다.


1. JP 모건체이스: 실패란 있기 마련이고 그 대처 방식이 중요할 뿐이다. 

실패란 있기 마련이지만 그럴 때 대처방식이 성공여부에 가장 중요한 변수일 것입니다. 단호한 결의가 필요합니다. 책임지고 나서야 합니다. 교수님은 그것을 그릿이라고 하시지만 저는 불굴의 용기라고 부릅니다.(...) 끊임없이, 줄기차게 직원들과 소통하면 됩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죠. (JP 모건체이스의 최고경영자인 제이미 다이먼)


그가 리더들에게 기대하는 점은 능력, 인성, 사람을 대하는 자세이다.

그는 고위 관리직 사원을 볼 때 두 가지를 자문한다고 한다. 첫째는 '나 없이 그들에게만 경영을 맡길 수 있는가?', 둘째는 '내 자식들이 그들 밑에서 일한다면 허락하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다이먼이 즐겨 인용하는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연설이다.

중요한 것은 비평가가 아닙니다. 뭐가 문제였고, 어떻게 해야 했는지 지적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공로는 실제로 경기장에 나가 얼굴이 먼지와 땀과 피로 범벅이 되도록 용감하게 싸운 사람, 거듭 실수하고 기대에 못 미쳐도 실제로 뛰는 사람, 무한한 열정과 헌신의 가치를 아는 사람, 값진 대의에 자신을 바치는 사람의 몫입니다.

그는 끝까지 노력해 마지막에 크나큰 승리를 쟁취할 것입니다. 설령 실패하는 최악의 경우라도 최소한 과감히 도전하다 실패했으므로 승리도 패배도 모르는 냉정하고 소심한 영혼들은 결코 그를 대신할 수 없을 것입니다.



2. 앤슨 도런스: 핵심가치를 내 안으로 받아들이는 방법 - 언어의 힘

도런스는 수년에 걸쳐 평범한 팀의 축구선수가 아닌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선수라면 갖춰야 할 열두 가지 핵심가치를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 써가면 작성했다. "훌륭한 팀 문화를 만들려면 모두가 따르는 핵심가치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열두 가지 가치를 외우게 했다. 


도런스의 선수들은 4학년이 되면 열두 가지 가치를 전부 외우게 된다. 첫 번째 핵심가치, "우리는 우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와 이에 상응하는 인용문은 극작가 조지 버나드쇼의 행복에 관한 명언이다.

인생의 진정한 기쁨은 자신이 인정하는 위대한 목표를 위해 살아가는 데 있다. 우리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세상이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다고 잔뜩 열을 내며 한탄하는, 질병과 원망이 가득한 사람이 아니라 자연의 힘이 되어야 한다. (극작가 조지 버나드쇼의 행복에 관한 명언)




13장 천재가 아닌 모든 이들에게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우리가 어디까지 갈지를 좌우하는 요인이 그릿, 즉 장기적 목표를 향한 열정과 끈기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재능에 현혹되어 그 단순한 진실을 간과하고 있다.



맺음말. 하고 싶은 말


1. 여러분도 그릿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분은 스스로 '안에서 밖으로' 그릿을 키워나갈 수 있다. 거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여러분은 관심사를 계발할 수 있다. 현재의 기술 수준을 능가하는 도전과제를 매일 연습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여러분의 일을 자신보다 큰 목적과 연관 지을 수 있다. 그리고 모든 희망이 사라진 것 같은 때에도 희망을 배울 수 있다.


'밖에서 안으로' 그릿을 길러갈 수도 있다. 우리의 그릿 개발은 부모, 코치, 교사, 상사, 멘토, 친구 등 다른 사람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2. 행복에 대해: 행복과 성공은 연관이 있기는 하지만 동일하지는 않다. 

그럼, 투지가 강해져서 더 성공하면 행복이 급감할까? 

몇 년 전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미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이 그래프는 그릿과 삶의 만족도의 관계를 보여준다. 그 결과, 그릿이 높은 사람일수록 건강한 정서적 삶을 즐길 가능성이 높다고 나타났다. 


행복감을 어떤 식으로 측정하든 그릿 점수가 최고점일 때까지도 그릿과 행복감 간에는 비례관계가 성립됐다.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보고서의 맺음말을 이렇게 썼다. "투지가 매우 강한 사람들은 그 배우자와 자녀도 더 행복한가? 그들의 직장 동료와 직원들은 어떠한가? 추후 연구에서는 그릿의 부정적인 면이 없는지 탐구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나친 투지가 나쁠 수도 있을까?

이에 나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내 경험을 말하자면 피아노에 흥미도 재능도 없는 게 분명해졌을 때 피아노를 포기한 일은 훌륭한 결정이었다.(...) 프랑스어 공부는 재미있었고 피아노보다는 학습진도가 빨랐지만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하겠다는 계획도 결국 포기하길 잘했다. 피아노 연주와 프랑스어 공부에 쓰던 시간을 더욱 큰 충족감을 주는 일에 할애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시작한 일을 예외 없이 반드시 끝내려다 더 나은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한 가지 활동을 중단하고 다른 하위 목표를 선택하더라도 궁극적인 관심은 여전히 굳건히 고수하는 것이다. 




그릿이 성공의 전부는 아니다.

종종 왜 그릿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나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심리학자로서 나는 그릿이 개인의 유일하거나 가장 중요한 성격 특성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사실 사람들이 타인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조사한 연구에서는 다른 어떤 성격 특성들보다 도덕성이 우선인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우리는 이웃이 게을러 보이는 것도 싫지만 그들이 정직성, 진실성, 신뢰성 같은 자질이 부족해 보일 때 특히 불쾌해진다. 그러므로 그릿이 전부는 아니다. 개인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많다. 


우리 모두는 재능뿐 아니라 기회에 있어서도 한계에 직면한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부여한 한계가 생각보다 많다. 우리는 시도했다 실패하면 가능성의 한계에 부딪쳤다고 결론을 내린다. 또는 겨우 몇 걸음 가보고는 방향을 바꾼다. 어느 경우든 우리가 가볼 수 있는 곳까지 아직 가보지 못했다.


그릿이란 한 번에 한 걸음씩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흥미롭고 목적이 뚜렷한 목표를 굳건히 지키는 것이다. 매일, 몇 주씩, 몇 해씩 도전적으로 연습하는 것이다. 일곱 번 넘어지면 여덟 번 일어나는 것이다.




『그릿』을 읽고 느낀 소감


'그릿'의 북리뷰는 사실 기억하고 싶던 내용과 글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작성한 것이라, 챕터 간의 연결이 부족해 보인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메시지는 그릿은 성공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릿이란 결국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는 의식적인 연습과 꾸준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의 여러 부분을 읽으며 학창 시절의 나와 직장 생활에서의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또한 친구, 선배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놓치고 있던 부분이나 부족한 점에 대해 이유를 찾은 듯해 이 책에 더 끌렸던 것 같다.


그럼에도 사실 답은 여전히 찾지는 못했다. 다만, 이제는 '끈기와 열정'의 관점에서 나의 그릿을 좀 더 성장시켜 보기로 했다. 특히 관심 있던 운동이나 모임 활동을 중도에 끊지 않고, 최소 1년 꾸준히 이어가기로 했다. 


활동을 하다 보면 가끔 "발전이 없는 것 같은데, 재능이 없는 걸까? 그냥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닐까? 중단하는 게 좋을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잠시 그런 생각을 미뤄두고, "일단 유지한다!"라고 마음먹는다. 확실히 이전보다는 나아지고 있음을 느끼지만, 언젠가는 이러한 '꾸준함'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

https://brunch.co.kr/@mkkimm/9


https://brunch.co.kr/@mkkim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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