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벽 극복하기 : 현장 의사소통 솔루션

시각화로 단순화하기

## 1. 들어가며: 산업현장의 가장 큰 과제

언어는 소통의 도구이자 안전의 기반이다.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 산업현장에서 마주하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바로 언어장벽이다. 작업 지시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위험 상황에서 신속히 의사소통하지 못하면 산업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 2025년, 한국 정부와 민간 부문은 AI 기술, 산업 특화 교육, 시각적 소통 도구 등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2. 산업별 기초 한국어 교육: 현장 맞춤형 접근

###2.1 외국인 근로자 맞춤형 한국어 교재 개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법무부와 함께 2025년 5월 '외국인 근로자 한국어 교재' 중급 단계를 새롭게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교재는 지난해 개발한 '입문, 초급 1, 2'의 다음 단계 교재로 '중급 1, 2'로 구성될 예정이며, 다양한 근로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직접 만나 일상생활과 업무에서 자주 접하는 언어 표현, 문화적 요소, 의사소통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교재는 입문의 경우 9개 단원으로 이뤄지며 자모 학습을 중심으로 간단한 인사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초급 1, 2'는 복습 단원을 포함해 각 20개의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에서의 실제 사용을 염두에 두고 구성했다.

문체부와 국어원 관계자는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고 실용성을 갖춘 이 교재가 외국인 근로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관 간 협력으로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실용 중심의 한국어교육 자료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2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한국어 표준교재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한국어 표준교재를 제공하고 있다. 이 교재는 외국인 근로자의 직무를 분석한 직무 구조도에 따라 총 8개의 주제, 60개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조업 등 8개 직무분야별로 특화된 어휘와 표현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세종학당재단과 2024년 12월 6일 외국인 한국어교육 지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 수요가 높은 네팔, 캄보디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4개 국가를 대상으로 우선하여 한국어 온라인강의를 제작하고, 향후 16개 국가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2.3 재직 중 교육 프로그램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재직 중인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입국 후 3년 이상 외국인근로자(E-9)를 대상으로 한국어자격취득과정(한국어능력시험 TOPIK 3급 이상 취득 목표, 총 60시간)과 취·창업 직업훈련과정(총 60시간)을 제공하며, 토·일요일에 운영한다.

또한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하여 재직 중인 외국인근로자(E-9)를 대상으로 기초기능중심의 중장비운전, 자동차정비, 용접, 전기·전자, 기계절삭가공 5개 직종 교육을 총 48시간, 1일 4시간 이상 토·일요일에 실시하고 있다.

## 3. AI 통역 서비스: 실시간 소통의 혁신

### 3.1 경남도의 산재예방 통역 앱 지원사업

경남도가 도내 외국인 근로자들의 산재 예방을 위한 '외국인 근로자 산재예방 통역 앱 지원사업'의 신청기업을 2025년 3월 14일까지 모집했다. 도는 최근 외국인 인력 고용이 늘어남에 따라 인공지능(AI) 기반 동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와 한국인 관리자 간의 원활한 소통으로 산업재해를 줄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