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중앙아시아 환경 재앙의 그림자:

기후위기와 이주

by Miracle Park



"아랄해가 사라지면 더 많은 우즈벡인이 한국으로 온다"


사라지는 바다, 떠나는 사람들

아랄해는 한때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였다. 1960년대 6만 8,000km²에 달했던 이 거대한 수역은 2020년대 들어 면적의 90% 이상을 잃었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아랄해 주변 지역의 인구 중 약 40%가 지난 30년간 환경 악화로 인해 이주를 경험했다.


문제는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2021-2023)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기온이 2050년까지 전 지구 평균보다 1.5배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단순한 온도 상승이 아니라 수백만 명의 삶의 터전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아시아 기후위기의 현주소

-물 부족의 가속화

세계은행의 2024년 "Central Asia Water Security" 보고서는 충격적인 수치를 제시한다.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의 1인당 가용 수자원은 2000년 대비 30% 감소했으며, 2030년까지 추가로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다리야강과 시르다리야강, 중앙아시아의 두 생명줄은 급격히 고갈되고 있다. 이 강들에 의존하는 농업 지역에서는 이미 대규모 이주가 시작되었다. 우즈베키스탄 카라칼파크스탄 자치공화국의 경우, 2015년부터 2023년 사이 인구가 15% 감소했는데, 이는 주로 환경 이주 때문이다.


-사막화와 토양 염류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의 2023년 자료에 따르면, 중앙아시아 경작지의 60% 이상이 염류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아랄해가 마르면서 노출된 해저에서 연간 7,500만 톤의 소금과 먼지가 바람에 날려 주변 500km까지 영향을 미친다.


카자흐스탄 남부와 우즈베키스탄 북부 지역에서는 2020년 이후 농업 생산성이 평균 25% 감소했다. 이는 직접적으로 농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며, 도시로의 이주를 가속화하고 있다.


-극단적 기상 현상의 증가

세계기상기구(WMO)의 2024년 보고서는 중앙아시아에서 극한 고온 현상이 1980년대 대비 3배 증가했다고 밝힌다. 2023년 여름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은 50°C에 육박하는 기온을 기록했으며, 이는 인간 거주의 한계에 근접한 수치다.


동시에 봄철 홍수와 가뭄이 반복되면서 농업과 인프라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022년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서 발생한 빙하호 붕괴 홍수는 수천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환경 이주의 현실: 숫자로 보는 위기

현재 진행 중인 이주

국제이주기구(IOM)의 2024년 "Climate Migration in Central Asia"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통계를 제시한다:


2015-2023년 사이 중앙아시아에서 환경 요인이 주요 원인이 된 이주민은 약 250만 명에 달한다.

우즈베키스탄에서만 연간 약 20만 명이 환경 악화 지역을 떠나 도시나 해외로 이주한다. 카자흐스탄 남부 지역에서는 2020년 이후 인구 유출이 30% 증가했다.


한국과의 연결고리

한국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2024년 통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국적자는 한국 내 외국인 인구 중 6위를 차지하며 약 7만 명이 체류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가 환경 악화 지역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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