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에트 무신론 70년 후의 종교 부흥
#소비에트 무신론의 유산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 중심지였던 우즈베키스탄은 7세기 아랍의 정복 이후 이슬람 문명의 황금기를 경험했다. 부하라와 사마르칸트는 이슬람 학문의 중심지였으며, 알부하리, 이븐 시나(아비첸나) 같은 위대한 학자들을 배출했다. 그러나 1924년 우즈베크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소련 정권은 체계적인 반종교 캠페인을 전개했다. 모스크와 마드라사가 폐쇄되고, 종교 서적이 금지되었으며, 종교 지도자들이 탄압받았다. 1989년 소련의 마지막 인구조사 이전까지 70년간 지속한 국가 무신론 정책은 우즈베키스탄 사회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소련 시대 말기에는 종교의 외적 표현이 거의 완전히 사라졌다.
#독립 후 종교 부흥과 국가 통제
1991년 독립 이후 우즈베키스탄은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했다. 정부는 이슬람을 국가 정체성과 문화유산의 핵심 요소로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이슬람 근본주의와 정치적 이슬람을 안보 위협으로 간주했다. 1992년 나망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교육받은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이 정부 건물을 점거하고 샤리아법 도입을 요구한 사건은 정부의 강경 노선을 확고히 했다.
초대 대통령 이슬람 카리모프(1991-2016)는 철권통치로 악명 높았다. 이 기간에 종교적 신념으로 인한 고문과 투옥 사례가 빈번했으며, 여성들은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하면 예방 교육을 위해 경찰서로 연행됐고, 남성들은 강제로 수염을 깎였다. 미국 국무부는 우즈베키스탄을 "특별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미르지요예프 시대의 부분적 개혁
2016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취임 후 상황은 다소 개선되었다. 정부는 일련의 개혁 조치를 시행했다. 2017년 말 모스크 확성기를 통한 아잔(기도 시간 알림) 방송이 다시 허용되었고, 미성년자의 단체 예배 참석 금지가 해제되었다. 하지 순례 쿼터가 증가했으며, 새로운 모스크 건설도 승인되었다.
타슈켄트 타임스에 따르면, 2023년 8월 기준 우즈베키스탄의 모스크 수는 2,071개를 넘어섰다. 2019년 6월에는 16개 종파에서 2,286개의 종교 단체가 등록되어 있었으며, 이 중 2,098개가 모스크와 이슬람 단체였다. 2021년 종교법 개정으로 종교 단체 등록에 필요한 인원이 100명에서 50명으로 줄어들었고, 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는 최근 2년간 부하라의 시아파 모스크 1곳과 기독교 교회 4곳을 포함해 34개 종교 단체가 새로 등록되었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에는 CNN이 보도한 바와 같이, 타슈켄트에 8년간의 건설 끝에 이슬람 문명 센터가 2026년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65m 높이의 청색 돔을 자랑하는 이 센터는 박물관, 20만 권의 장서를 보유한 연구 도서관, 복원 연구소를 갖추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학문 전통을 되살리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히잡 논쟁: 자유와 통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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