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실크로드의 최대 수혜자인가, 채무 함정인가
중국은 일대일로(BRI) 전략으로 우즈베키스탄에 150억 달러 이상 투자했다. 안그렌-팝 철도 터널(2016년 완공), 카밀치크 수력발전소 등 인프라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2026년 중국은 우즈베키스탄 최대 교역국(무역액 130억 달러 이상)이자 최대 외국자본 참여 기업 보유국(4,192개)이다. 하지만 중국 대출 의존도 증가로 대중 부채가 GDP의 13%에 육박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채무 함정' 위험을 경고한다. 우즈베키스탄은 경제 주권과 실익 사이 균형을 모색 중이다.
1. 신실크로드의 교차점, 우즈베키스탄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심장부에 자리한 우즈베키스탄은 중국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 BRI)의 핵심 통과국이다. 해발 수천 미터의 산악 지대로 둘러싸인 내륙 국가임에도, 타슈켄트는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고대 실크로드의 결절점이었고, 시진핑 주석이 2013년 카자흐스탄에서 BRI를 공식 선언했을 때 우즈베키스탄은 이 구상의 핵심 파트너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취임(2016년) 이후 우즈베키스탄은 이전 카리모프 정권의 폐쇄적 기조에서 벗어나 대외 개방과 경제 현대화를 국가 전략으로 삼았다. '뉴 우즈베키스탄(New Uzbekistan)' 비전 아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중국 자본은 가장 빠르고 규모 있게 움직였다. 2019년 우즈베키스탄은 자국 개발 계획을 중국 BRI와 공식 연계하는 정부 기구까지 신설했다
2. 숫자로 본 중국의 투자 규모
우즈베키스탄 통계위원회의 2025년 7월 발표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내 외국자본 참여 기업 수에서 중국은 4,192개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러시아(3,098개), 3위 튀르키예(2,007개)를 크게 앞선다. 같은 기간 양국 무역 규모는 1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8년 사이에 3.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외교부, 2025년 6월 우즈베키스탄 경제산업동향).
2023년 기준 중국 BRI 참여국 중 우즈베키스탄의 투자 증가율은 375%로 전 세계 5위 안에 드는 급성장세를 보였다 (Green Finance & Development Center, BRI Investment Report 2023). 2025년에는 BRI 전체 건설 계약과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각각 81%, 62% 급등했고, 그 흐름 속에서 중앙아시아의 비중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3. 대표 프로젝트: 무엇이 달라졌나
(1) 안그렌-팝 철도 터널 (2016년 완공)
페르가나 계곡과 타슈켄트를 잇는 이 철도 터널은 중국 차관과 기술로 완공됐다. 완공 전까지 우즈베키스탄은 두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타지키스탄 영토를 우회해야 했다. 이 프로젝트는 영토 주권 강화와 교통 비용 절감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냈지만, 동시에 중국 건설사와 노동자 중심의 사업 구조에 대한 비판도 낳았다. 현지 고용 창출 효과가 전체 고용의 0.1~0.3%에 불과했다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한다.
(2) 카밀치크 수력발전소
전력 인프라 현대화의 상징으로 꼽히는 이 프로젝트에도 중국 금융이 투입됐다. 우즈베키스탄은 산업 성장에 필수적인 안정적 전력 공급을 확보하는 한편, 중국 측은 에너지 인프라 사업 수주와 자국 기술 수출이라는 이중 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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