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는 넘치고, 주민은 떠난다”

관광이 불러온 교통지옥, 그 중심에서 도민은 퇴장 중

“제주도에 도민은 없고, 렌터카만 있다.”

이건 농담이 아니라, 체감되는 현실이다. 제주는 이제 ‘섬’이 아닌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차는 많은데, 길은 좁다. 관광객은 넘치는데, 주민은 사라진다. 관광산업이 낳은 괴물, 그 이름은 렌터카 대란이다.


1. 공항부터 막힌다 – “도착과 동시에 정체”

제주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만나는 풍경은 바다도, 바람도 아닌 렌터카 행렬이다.

“렌터카 타려다 1시간 대기, 도착했더니 호텔까지 5km에 1시간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