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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솔 Mar 01. 2018

런던과 파리는 뭐가 다를까

Drawing Dayz /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후. 동양인 눈에 보이는 파리는 작년에 다녀 온 런던과 다를 바가 없었다. 건물의 디테일하며 어딘가 스산한 하늘까지.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옆에 붙어있는 나라가 아닌가.


“런던과 파리는 너무 비슷해. 너희는 닮았어”

같이 커피를 마시던 나의 호스트 Eryk에게 말했다.

그러자 그는 매우 자존심 상한다는 듯이 말했다. “(넌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 우린 예술을 한다고”


그가 런던과 파리, 크게 영국과 프랑스를 구분짓는 것은 비즈니스이냐 예술이냐 였다.


미대에서도 우리는 디자인이냐 순수미술이냐를 선택한다. 순수미술을 선택한 친구는 언젠가 나에게 “내 그림을 왜 남에게 맞춰야 해?” 라며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나갔다. 반면 늘 뼛 속까지 상업적이다 이야기하는 나는 “클라이언트에게 맞춘 디자인을 해야지”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쓰고나니 나는 더욱이 런던에 가야하는 것이 아닌가.


정말 이때까지도 나는 왜 프랑스에 왔을까 라고 생각하며 1시간 30분 걸리는 영국으로 가고싶다는 생각했다.


하지만

이후 엄청난 카드값을 안고 와서도 프랑스 앓이를 할 정도로 빠져들었다. 괜찮아, 고생하는 건 내가 아냐. 미래의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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