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4개월 영아 놀이
원하는 곳을 향해 공을 던지고 굴리는 것을 보다 즐겨하고 잘하는 시기. 공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고민해 보다가 볼링 놀이를 해보기로 했다.
볼링핀 놀이 세트를 손쉽게 구입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구입하지 않고 집에 있는 놀잇감들 혹은 재활용품만으로도 볼링 놀이는 충분히 해볼 수 있다.
종이상자, 휴지심, 페트병들을 모아 볼링핀으로 활용할 수 있고 집에 있는 놀잇감 블록들을 활용할 수도 있다.
볼링핀으로 활용할 블록은 나무, 자석, 우레탄 블록들 보다 쉽게 세울 수 있고 잘 넘어뜨릴 수 있는 종이 벽돌 블록이 적합하다.
벽돌 블록 세우기
아이와 함께 벽돌 블록을 세워본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다섯 개나 세웠다!" 하며 수를 셈과 동시에 블록을 세워본다.
"쿵! 펑! 팍! 엥! 피융!"등 블록을 놓을 때마다 재미있는 소리를 내주면 아이는 깔깔 웃으며 블록 세우기를 한다.
"누가 누가 빨리 세우나~ 엄마가 먼저 해야지~" 마치 게임을 하듯 블록을 세워볼 수도 있다.
벽돌 블록 넘어뜨려보기
공을 제시하고 바로 블록 볼링핀을 향해 굴려 볼링 놀이를 하기보다 세운 블록을 자유롭게 넘어 뜨려 보며 노는 것을 먼저 해본다.
보통은 블록을 세운 다음에 아이가 먼저 세운 블록들을 손으로 치거나 발로 차서 넘어뜨릴 때가 많다. 이때는 아이의 행동을 이야기해주며 놀이를 이어가고, 아이가 넘어뜨리는 행동을 먼저 하지 않으면 블록 넘어뜨리기 놀이 모습을 보여주며 함께 해본다.
"와 우리가 블록을 많이 세웠어! 이준이가 손으로 밀어서 블록을 넘어뜨렸네"
"엄마도 해봐야지! 손으로 쳐서 얍! 주먹으로도 쳐볼까? 두두두"
"블록이 많이 세워졌다! 손가락으로 밀어볼까? 어 블록이 넘어졌네!"
"힘을 함 쳐서 블록을 넘어뜨려볼까? 이현이랑 엄마가 손으로 같이 얍!"
"(블록을 잡고 세운 블록을 치면서) 블록으로 블록을 넘어뜨릴 수도 있구나!"
볼링 놀이해보기
블록을 세우고 무너뜨려보는 놀이를 반복해보다가 자연스럽게 공을 제시하고 공을 굴려서 블록을 넘어뜨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짠~ 이렇게 공을 굴려서 블록을 넘어뜨릴 수도 있대"
"이현이도 해볼 거야? 좋아 이현이가 이번에는 공을 굴려봐~"
"와~ 공이 굴러간다!"
"블록이 몇 개나 넘어졌지? 한 개, 두 개, 세 개! 이현이가 세 개를 넘어뜨렸어"
아이가 공을 굴리지 않고 던져보고 싶어하면 그 행동을 인정해주고 함께 놀이한다.
"이번에는 공을 던져보고 싶었구나! 좋아! 공을 던져서 볼링핀들을 넘어뜨려보자!"
(아이가 더 성장해 규칙있는 게임, 놀이를 할 수 있게 되면 볼링을 할때 공을 던지지 않고 굴려야 함을 이야기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처음 볼링놀이를 경험해보는 이 시기에는 아이의 자율성을 보다 존중해주고 아이가 놀이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좋다.)
공을 굴려 핀을 넘어뜨리는 놀이가 볼링임을 이야기해준다.
"공을 굴려서 핀을 넘어뜨리는 것을 볼링이라고 해"
"볼링 놀이 또 해볼까?"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