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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범한지혜 Mar 13. 2024

어떤 모습이라도… 내가 아껴줄꺼야.

너는 내 나무니까

초록잎으로 무성한 때가 있었지.

잎이 많은 만큼 좀 무거웠지만,

푸르러서 참 좋았어.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었어.

그리고 정말 부자가 된 것 같았지.


그러다 잎이 모두 다 떨어지고

나뭇가지만 남은 때도 있었어.

남들은 나무가 너무 볼품없이 앙상해졌다고

한 마디씩 했지만,

나는 그것도 괜찮았어.

대신 가벼워졌거든.


사실 어떤 모습이라도 괜찮아.

너는 내 나무니까.

어떤 모습이라도 내가 아껴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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