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샤프했던곰돌이 Dec 01. 2023

도망자를 위한 변명 (2023.11.03)

성공의 핵심은 운을 잡을 수 있는 끈기이다. 

나의 사업아이템 화두는 "기록", 성공의 핵심은 '운'을 잡을 수 있는 '끈기'이다. 


기록 ▶ " 이것이 나의 사업아이템의 화두이다." 

디지털 세상에 나만의 흔적을 기록하는 공간과 재미를 제공하고, 이를 통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것


기록을 통한 서비스는 '블로그(네이버)', '브런치(카카오)', '더배더(LG)' 등 이미 인터넷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영역이고 네트워크 효과로 인하여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업체들과 경쟁에서 이기기는 어렵고 이미 포화상태인 시장이다. 


시대변화에 맞게 사용자의 새로운 기록, 이용 패턴을 제시하여 진입하는 것이 바른 방향일 것이다. 

예를들어 웹(PC)중심에서 앱(모바일)중심으로 이용 패턴이 바뀌듯, 향 후에는 AR/VR 또는 메타버스 등에 이용하는 것으로 바뀔수도 있다.


하지만 난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의 재미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였고, 그것이「마일로」「핏켓」이다. 이와 같이 사업아이템 구상을 하고 창업에 도전해보려는 나에게 영감을 주는 영상을 보았다.


토스의 이승건 대표가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기조발표 영상이었다.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달하는 메세지가 나에게 전하고 싶었던 내용이었기에 기록해보려 한다. 


이승건 대표는 사업 성공은 상당부분 '운'... 운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끈기'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나는 '운'을 이기는 것이 끈기가 아니라, 운을 잡을 수 있는 것이 '끈기'라고 생각한다.


삼성 이병철 창업회장은 성공을 위해 필요한 자세로 '운,둔,근'을 이야기하였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운이 따라주어야 하는데, "운을 잡기 위해서는 운을 기다리는 둔한 맛이 있어야 하고, 둔한 일상을 이겨내는 근면함이 있어야 한다." 

성공한 사업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성공의 유무는 '운'이라는 것에 의존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KISTEP 강연에서 반도체 성공을 한마디로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일본과 반도체 대전에서 고전하다 대체할 국가를 물색하던 미국은 반도체 태동을 준비하던 한국의 삼성을 주목한다. 

기업용 PC 중심에서 개인용 PC가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성능 좋은 일본제품 대신,성능이 떨어져도 저렴한 삼성의 메모리를 채택한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 미국이 일본을 대체할 국가를 탐색하던 시기에, 때마침 준비하고 있었기에 운을 잡을 수 있었다. 물론, 운을 성공으로 만들기 위한 삼성의 어마어마한 노력은 당연한 것이지만... 


이승건 대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창업을 하게되면 많은 어려움이 따라온다. 

가족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고, 직원들의 월급을 줄 수 없을 때가 찾아온다. 이 여정에서 누군가는 당신을 고소할 것이고 그 사람이 공동창업가일수도, 투자자일수도 있다. 

이 같은 어려움과 난관을 최소 3년에서 10년 이상 겪게 된다. 회사가 잘 된다고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더 문제는 커지고 오래 간다. 

만약 이런 어려움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지금 멈추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 세상의 무서움을 알게 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하는 것인가? 꿈을 쫒아야 하는 것인가? 

    고민하던 나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였다.  


그럼에도 이 길을 계속가고자 하는 것이라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끈기'가 있어야 하며, 이런 '끈기'가 단순히 버티는 것이 아니라 '끈기'갖게 하는 이유가 지속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물러서고 싶지 않다. 날 증명해내고 싶다. 창업말고 다른 선택지가 없다. 제품을 만들고, 조직을 건설하고, 사회변화를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행복하다와 같은 이유들이 지속적인 끈기를 갖게 하는 좋은 끈기이다. 


반면, 창업가가 되는 것이 멋져 보여서, 내가 좋은 기술과 솔루션을 갖고 있어 뭔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내가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서, 인정받 위해서,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벌고 싶어서 등의 생각으로는

'끈기'가 지속되지 못하고 실패할 확률이 높다. 


나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창업을 하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크다. 하지만, 나를 성장시키는 도구로서 창업을 하고 끈기있게 행동해가면 '운'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간지는 이성을 지배한다," 


창업가가 되는 것이 멋져 보이고, 나의 아이디어가 너무 좋다 생각하여 인정받기 위해, 그리고 창업에 성공하면 더 큰 자리(장관)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아서... 

이것이 내가 창업하고자 했던 솔직한 속마음이었다. 


그러다 스타트업 기업들의 실상을 보면서, 모두들 자기이익을 위해 속이는 것에 거리낌이 없으며, 

현실은 정신차리고 대응하지 않으면 잡아 먹히는 정글같은 곳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내가 과연 이겨내고 할 수 있을까? 두려웠다. 


지난 5년 동안 항상 불안과 우울한 마음을 가지고 살면서도 미련처럼 '아이디어'를 붙잡고 놓지 못했다. 

「마일로」 「핏켓」 이 그것이다. 

  "여러분의 일은 버티는 것이 아니에요!  
   하나의 아이템에 집착하는 것보다 열린마음을 갖고 답을 찾아가 세요. 
   저도 과거 6년 동안 버티기만 했지, 성공할 생각은 잘 안했던 것 같아요. 
   이 길을 걷는 것 자체가 행복해지는 좋은 이유를 찾기 바랍니다." 
                                                                                                        - 토스 이승건 대표 -   


이루려는 목표를 특정 아이템이나 아이디어가 아닌 '성장'에 두면 끈기있게 밀고 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성장" / 욕망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성장시키는데 집중하면 아이템이나 아이디어에 대한 미련을 벗어 던질 수 있다. 


#운 #끈기 #성장 #기록 #마일로 #핏켓






작가의 이전글 도망자를 위한 변명 (2023.11.2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