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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담파르크 Nov 10. 2017

바르셀로나 캄프 누

   


캄프 누는 FC바르셀로나의 홈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축구경기장이다. 10만 명 가까운 인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가득 찬다고 한다.      




이담     바르셀로나하면 또 빠뜨릴 수 없는 주제가 축구야. 가장 인기 많고, 가장 강력한(?) 축구팀 FC바르셀로나가 이곳 캄프 누를 홈으로 사용하고 있어.     


성진     캄프 누는 전 세계 축구팬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지. 10만 명 가까운 관객이 들어갈 정도로 엄청나고, 역사도 오래됐어. 1954년에 지어졌으니까. 캄프 누는 지금도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야. 시설을 보강하고 수용인원도 늘린다고 해. 16/17년 시즌만 해도 경기당 평균 관람인원이 7만 8천 명 정도야.      


이담     1년 회원권을 사려고 대기하는 사람만 수만 명이라며. 대기자들 중엔 못 참고 암시장에서 1만 유로, 우리 돈 천사백만 원을 투자해서 1년 회원권을 대여하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어. 축구에 관심 없는 사람이 보면 미쳤다고 하겠어.     


성진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렇지만, FC바르셀로나는 그 정도 가치가 있는 팀이긴 해. 스페인에서 가장 최상위 축구 리그를 ‘라 리가’라고 해. 1928년부터 시작돼 전통과 역사가 있기도 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축구리그로 인정받고 있어. 여기서 FC바르셀로나는 첫 우승팀이기도, 무려 24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려.  

   

이담     그렇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있잖아. 라 리가 최다 우승팀은 레알 마드리드라고 들었어. 33회인가 우승했다고.     


성진     음, 맞아. 레알 마드리드가 제일 많이 우승하긴 했어. 하지만 팀의 색깔이 달라. 나는 개인적으로 바르셀로나를 선호해. 레알 마드리드는 스타 선수를 거액을 주고 영입해. 반면 바르셀로나는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육성 프로그램이 대단해. 보통 어릴 때부터 함께 공을 차던 친구들과 함께 성장해서 FC바르셀로나에서도 호흡을 맞추지. 그래서 조직력이 좋아. 패스가 주가 되는 팀 위주의 플레이가 나와. 점유율이 높아지고 그러다 보니 경기를 장악하고, 멋지게 승리까지 따내는 거지.     





이담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더비 경기인 엘 클라시코에선 목이 터져라 바르셀로나를 응원하겠구나.     


성진     엘 클라시코는 스페인어로 고전의 승부라는 뜻이야. 1902년부터 시작된 승부니까 저말 고전이라고 할 수 있지. 가장 시청률이 높은 축구 경기이기도 해.     


이담     축구도 축구지만, 이 FC바르셀로나가 독특하게 운영된다고 들었어. 협동조합이라고 말이야.     


성진     세계 최초로 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축구 클럽이야. 시민구단이라고도 할 수 있지. 캄프 누에 박물관이 있는데 이곳 벽에 “FC바르셀로나의 주인은 조합원”이라고 적어놨어. 보통 축구팀들엔 구단주들이 있어서 막대한 돈을 가지고, 자기가 마음에 드는 스타 선수들을 큰돈을 주고 사오잖아. 만수르도 그래서 유명해진 거고.      


이담     하지만, FC바르셀로나는 조합원들 공동의 것이기 때문에 구단주를 직접 투표로 뽑아. 구단 회장의 임기가 6년이라고 들었어. 조합원들의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야겠지. 축구 구단 운영이 민주적 원리로 돌아간다니 참 신기해.     


성진     조합원들과 바르셀로나의 시민들이 그토록 FC바르셀로나와 캄프 누를 사랑하고 아끼는 숨은 이유일 수도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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