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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담파르크 Dec 08. 2017

모리츠와 에스트렐라 담





모리츠와 에스트렐라 담은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맥주다. 19세기 중반에 알자스 지방에서 넘어온 이민자들이 만든 맥주로, 지금까지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담     성진아, 여행가서 또 술을 빠뜨릴 수 없잖아. 바르셀로나에서 마시고 싶은 술은 없냐?     


성진     나는 맥주 좋아하지. 근데, 맥주는 독일 아니냐? 바르셀로나에서는 뭐 상그리아 마셔야 하나?     


이담     오! 상그리아를 알고 있다니 대단한데? 근데 너무 실망 마. 바르셀로나에도 유명한 로컬 맥주가 있어. 바로 모리츠와 에스트렐라 담이야.     


성진     모리츠 맥주? 에스트렐라 담? 처음 듣는데. 역사가 깊은 거야?     


이담     둘은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로컬 맥주야. 바르셀로나에서 나고 자란 바르셀로나 맥주의 성골이라고 할 수 있지. 바르셀로나에 갔으면 꼭 한번 먹어봐야 돼.     


성진     에스트렐라 담은 본 것도 같다. FC바르셀로나 스폰서여서 로고를 몇 번 봤어. 모리츠는 완전 생경한데? 

    

이담     둘 다 역사가 깊어. 모두 독일의 유전자가 있긴 해. 창업자가 프랑스, 독일 접경지인 알자스에서 이민 온 사람이야. 19세기에 이 알자스를 두고 독일이랑 프랑스가 치열하게 싸워. 알자스에 살던 사람들만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거지. 그 때 루이스 모리츠와 퀸츠만 담이라는 사람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넘어와.     


성진     오! 이름부터가 딱 독일 느낌이네. 맥주엔 자신이 있었겠다! 그래서 바르셀로나에서 맥주 사업을 시작했군.     


이담     그렇지. 그런데 스페인이 독일보다 덥잖아? 그 기후에 맞게 청량한 스타일로 맥주를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모리츠는 M자를 로고로 쓰고 있고, 에스트렐라 담은 별 모양이야. 바르셀로나 골목 구석구석 있는 펍들에 로고를 붙여 놨으니 찾기 쉬울 거야.     


성진     청량한 라거 종류만 있는 거야??     


이담     아니야. 흑맥주 라인도 있고, 여자들이 선호하는 끌라라라는 것도 있어. 레몬 향이 나는 깨끗한 맥주지. 너도 혹시 가서 인연을 만난다면 끌라라를 마셔봐. 참, 모리츠는 바르셀로나에 있는 공장에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어. 가면 갓 나온 따끈따끈한 모리츠 맥주를 마실 수 있으니 참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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