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가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
기획자 중에는 자기 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기획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매일 차를 운전해서 출근하는 사람이 어느 날 버스를 타고 출근하면 다른 풍경이 보인다.
항상 같은 노선버스를 타고 가던 곳을 걸어가면 또 다른 풍경이 보인다.
같은 길을 가더라도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은 운전해서 출근하는 사람이 못 보는 풍경을 불 수도 있다. 그 반대 경우도 있다.
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걸으면서 보이는 풍경을 지식에 비유해서 생각하면 된다.
시야가 넓은 기획자는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낸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정보가 많으면 더 좋은 아이디어와 기획이 나온다.
‘아는 만큼 보인다’를 반대로 생각하면 ‘보는 만큼 알게 된다’가 된다.
기획자가 모든 정보를 다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사물·현상을 바라보면 머릿속에 정보가 쌓인다.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접하면 필요한 상황에 가져다 쓸 수 있다.
지금은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것보다 그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 ‘Know where’를 아는 게 중요하다.
기획자는 정보와 지식이 있는 곳에 대해서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식과 정보가 없어서 기획을 못하는 시대가 아니다. 오히려 정보가 너무 많아서 문제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원하는 자료를 찾기가 어렵다.
인터넷에서 ‘기획’을 검색하면 수많은 자료와 문서가 검색 결과에 나타난다.
이 검색 결과가 모두 기획과 관련 있는 정보일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좋은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많은 정보와 지식을 머릿속에 정리된 상태로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필요할 때 유용한 정보를 언제든지 머리에서 꺼내서 활용할 수 있다.
감각 기관을 통해서 정보를 받아들인다
정보를 받아들이는 인간의 감각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이렇게 다섯 가지다.
다섯 가지 감각을 통해서 수신되는 정보는 글과 이미지, 영상, 소리, 냄새, 맛, 촉감이다.
외부에서 정보를 받아들일 때 다섯 가지 감각을 동시에 사용한다.
정보를 받아들일 때 사람마다 더 선호하는 감각이 있다.
책이나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는 사람은 시각 정보를 선호한다.
동영상으로 정보를 얻는다면 시각과 청각을 함께 사용한다.
정보를 얻는 동안 중요한 내용을 메모한다.
손으로 메모하는 동안 촉각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정보를 받아들일 때 시각과 청각을 이용한다.
책, 신문, 논문, 영상 등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는 기획자가 있고 영화, 드라마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기획자도 있다.
강연장에서도 아이디어를 얻는다.
기획자마다 정보를 수신할 때 선호하는 감각은 다르다.
나는 주로 책에서 정보를 얻는다. 잡지, 강연을 통해서 정보를 얻는다.
인쇄된 책과 잡지, 인터넷에 게재된 기사도 본다.
개념을 이해할 때, 용어의 의미를 찾아야 할 때는 인터넷에서 검색한다.
하지만 심도 있는 정보는 인터넷에서 찾지 않는다.
인터넷 검색 결과로 나오는 정보는 기획자에게 적합하지 않다.
대부분 복사/붙여 넣기로 재생산된 콘텐츠여서 잘 구성된 몇 개만 활용할 가치가 있다.
검색 결과의 대부분은 활용할 만한 정보가 아니다.
검색 결과에서 나를 더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광고'다.
다행히도 브런치 글에는 '광고'가 없다. 그래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