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자유를 구하는 방법
뚜벅이며 사라지는
메마른 오후
허름한 시선 끝
깃발처럼 나부끼는
푸른 바다
가끔,
시드니 하늘을 쳐다 볼 때면 만나게 되는
풍경이 있다.
이곳 젊은이들은 속박에서 벗어난
자유를 갈망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그들의구두를, 운동화를 그리고
그런 신발들을 하늘로 던진다.
그렇게 날아간 그들의 구속은
전기 줄에 매달린 채
하늘을 달린다.
그곳엔 경계도,
규율도,
속박도 없다.
언제, 누구에 의해 그렇게 던져지는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하늘이 맑은 어느 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그들의 푸른 자유가
구름처럼 흐르고,
깃발처럼 나부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