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성용 Sep 15. 2023

스타트업 창업자가 벼슬이라는 망상

돈도 못 벌고 세금으로 연명하면서 회사 놀이 했던 나 자신에게

"있지도 않은 것을 마치 사실인 양 믿거나,
이치에 맞지 않게 허황된 생각을 하는 것이다."


순이익은커녕 매출도 구멍가게 보다 못하면서 혁신이니 스타트업이니 지금도 부끄럽다.

세금으로 겨우 겨우 연명하면서 감사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도 있어야 했는데 너무 오만했다.

사실 망상에 빠지면 다른 사람 말이 전혀 들리지 않는다. 나도 중학생 때 특히 그랬다. 그럼에도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으며 우물에서 쫓겨나면서 정신을 차렸다. 지금 회상해보니 중학생 때 본인 사업과 서비스에 대한 고민 보다 공공기관이랑 협회만 다닌 게 마치 전형적인 좋아요 좋아요 중소기업처럼 생각된다. 오늘 글은 다른 창업자에게 인사이트 주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나는 앞으로 지금의 간절함을 잊지 않고 더 이상 주변 분들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뿐이다. 크든 작든 무언가의 혁신이나 내부든 외부든 설득하기에 앞서 나는 항상 망상을 자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브런치 발행인 소개

안녕하세요! 윤성용입니다. 전남대학교 문화콘텐츠학부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인디게임을 빠르게 개발하고 출시하면서 IT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게임이라는 산업에 국한하지 말라는 조언을 듣고, 더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시각 디자인과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또한 스타트업과 기업가 정신에 대하야 학문적 관심도 많습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복합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합니다.

태스크네코 창업 (2020 ~)
커브소프트 공동창업 (2016 ~ 2018)
태스크네코 관련 문의 : founder@taskneko.com

매거진의 이전글 이런 인생에서 벗어나고 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