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로 아파보니 알겠습니다.

내 속 짚어 넘 속

by 글터지기

감기 몸살이 와서 겨우 배송일을 마치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걸음걸음 온몸이 쑤셔서

마치 지구를 움켜쥐고 걷는 걸음 같이 느껴졌습니다.


다행히 단순한 목감기 정도라고 하더군요.


성의 없이 주사를 놔주시는 간호사 선생님 덕분에

엉덩이 통증은 두 배가 되었지만

집에 와서 쓰러져 잠이 들고,

컨디션도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침대에 누워 한 발도 나오기 싫었습니다.

책은 읽고 싶었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왜 누우면 일어나기 싫어지는지

뼛속 깊이 느껴졌던 어제였습니다.


내 몸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이렇게 투정하게 되는데,

병원에 입원하거나 오래 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은

그 고통과 어려움이 얼마나 클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속 짚어 넘 속'


내가 경험을 해봐야 이해하게 되는 게 있습니다.

말로만 공감하고 이해한다고 하는 일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감기 증상으로 병원 신세도 지고 겨우

컨디션을 회복했으니 이제 원위치해보겠습니다.


다른 이의 고통과 통증에 조금 더 귀 기울이고,

곁에 있는 동료와 벗들을 조금 더 존중하고

세상에 조금 더 다정하게 하루를 살겠습니다.


잠에서 깨고 싶다면

먼저 잠들어야 한다는 단순한 이치를

어렵게 몸으로 배운 날이었습니다.


모두, 건강한 토요일과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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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오늘은 마침

일을 마치는 대로 충주시림도서관에서

'어떤 어른'의 저자,

김소영 작가와의 만남 시간이 기다리고 있고

이어서 서울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오늘을 위해서 함께 근무하는 직원에게

제가 해야 할 일을 부탁해 놓고,

배송할 물량을 조정해 두었습니다.


덕분에 설레는 새벽입니다.


다만 창밖에는 세찬 비가 쏟아집니다.

배송하기 딱 좋은 날씨는 아닙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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