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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도운 Apr 05. 2021

나른한 내 눈꺼풀 하나

나긋한 누나 눈꺼풀 둘

이렇게 셋이 만나 하나의 쌍,

말없는 유희를 펼치자

희번득대는 입술 갈 길 잃고

목소리를 잃으니

세상 모든 어귀들, 글자 귀물들이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지르다

이내 지쳐 쓰러진다

그래도 남는 것은 눈꺼풀들

소리꾼 잃은 눈꺼풀들이 하나 둘

밤거리로 나와 눈을 맞춘다

고요한 반란.

eyes of a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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