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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소다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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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토리 Jan 06. 2019

[소다일기09] 소다에 관한 각종 썰

2019년 1월 4일(토요일) / 아침엔 흐리다가 맑아짐,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지난 연말에 동네 이웃들이랑 여러차례 송년회가 있었다. 거기서 소다 이야기가 나왔다. 그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1. 소다 품종묘설 

  한 엄마의 증언에 따르면 약 2년 전 소다가 갑자기 동네에 나타났단다. 목줄이 있었던 걸 보니 집에서 기르던 품종묘였는데 집사에게 버림을 받은 듯 하다고 했다. 사람을 잘 따르는 성격이라 동네 사람들이 이곳 저곳에 많이 챙겨 주었단다. 


2. 소다 출산드라설 

 학교 앞에 죽치고 있는 흰 오드아이 고양이와 고등어도 소다의 자식이라고 한다. 소다는 지금 우리 집에서 주로 지내고 있지만, 두 자식들은 여전히 학교 앞에서 지내고 있다. 동네에 유독 흰색 고양이가 많은 데는 소다가 한 몫을 했다고. 지난해만 해도 여러 번의 출산으로 최소 6~12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았을 것이라 추정된다. 


3. 소다 원정출산설 

 소다는 집사가 알수 없는 곳에 원정출산을 한다고 한다. 그러다 새끼가 조금 자란 후에 밥을 주는 집사의 집으로 새끼를 물고 들어 온단다. 그 중 2마리는 예전 소다 집사가 아는 영어선생님께 분양되어 그곳에서 지내고 있다고 한다.(그 중 한마리 이름이 마요라고 함.) 아마 우리집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4. 소다 쉬운묘설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소다는 3일만 밥을 챙겨주면 쉽게 자기집 고양이로 만들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5. 소다 다주택 보유설 

 사람을 좋아하고 친근하게 지내는 탓에 동네 사람들이 소다에게 많이 속아 넘아갔다고. 그래서 동네 곳곳에 소다의 집이 5채 이상 존재할 거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출산 후 다른 집으로 옮길 수 있으니 너무 정주지 말라고 충고 받음. 



 그나저나 요즘 소다는 낮에는 하루종일 자다가 밤에 나갔다 온다. 소다는 밤에 피는 장미인 듯. 도대체 어디서 놀고 오는지 궁금하지만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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