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선 사람의 다정함에 관해
연필아, 오늘은 너와 등원하면서 길에서 낯 선 사람의 축복을 받았다.
아빠 품에 꼭 안겨서 등원을 하는 너에게 지나가는 할머니가 인사를 건넸어.
너는 '안녕하세요'라고 할머니에게 인사를 했고, 할머니는 너에게 '행복한 하루를 보내'라고 답했단다.
그리고 '사랑한다, 축복한다'하며 자리를 비키셨어.
낯 선 사람의 다정한 인사말을 들으며 아빠는 살짝 눈물이 핑돌았어.
네가 떨어지지 않게 양팔에 힘을 가득 쥐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살 필요는 없지만,
낯 선 사람들에게 기꺼이 선의를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너도 그런 선의를 받으며 자랐다는 사실을 기억하렴.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이따가 네가 좋아하는 청진기 사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