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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정폐쇄 Jan 18. 2019

캐릭터 (2)

인물연대기

내 이야기에 필요한 캐릭터들을 어찌해야 할지 대강의 아웃라인이 세워졌으면, 이제부터 해야 할 건 각각 캐릭터들의 연대기를 짜 보는 것이다. 이것은 <미생> 윤태호 작가 강연때 들었던 방법인데, 실제로 내가 지난번 작품인 <무악동>을 쓸 때 활용해 봤더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좋았다. 어떻게 하냐면 일단 각각의 캐릭터들의 이름을 쭉 적고, 그 인물의 나이와 년도별로 일어났던 일들을 한 쪽에다 정리하면 된다. 


음. 말이 어렵네. 그냥 방금 작업한 엑셀 문서를 첨부한다.






이렇게 하면 된다. 이제 이것을 바탕으로 캐릭터의 성격을 조금씩 만들어 나가면 된다. 특히 캐릭터 성격의 기초를 형성하는 10대 때 세상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장 활발한 20대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분석하다 보면 내 캐릭터를 조금 더 입체적인 인물로 만들 수가 있다. (참고로 이번 작품에서는 정치색을 모두 빼기 위해서 정치적인 사건은 정리하지 않았다. 이런식으로 자기 작품의 톤과 매너에 맞는 정치, 사회, 문화 계열의 뉴스들을 정리하면 된다. 친절하게도 위키피디아에 가면 그 카테고리가 다 나눠져 있다.) 


자. 그럼 이제, 본인이 작성했던 착상안과 대충 한두문장으로 정리해 놓은 캐릭터라인을 기초로 해서, 위 표를 보면서 조금씩 살을 붙혀나가는 작업만 하면 된다. 참 쉽죠? 껄껄껄. 말로는 뭘 못해. 이제부터가 진짜 머리 아파지는 혈투의 시작이다. 지금까지는 대충 듬성듬성 정리하는 부분이라 괜찮았지, 이제부터는 정밀하게 설계해야 하는 부분이라 가장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과정이다. 예민할 땐 뭐니뭐니해도 핫쵸코~


아.. 이 시기에 회사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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