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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쑥과마눌 Apr 25. 2024

봄의 MBTI

극내향

숲 길은

극내향인이 꽁꽁 숨겨 둔 뒤꼍 정원 같이

꽃에서 꽃으로 한 없이 이어졌다

가느다란 흔적이 이끄는 길에는

발 길 닿는 곳마다 제비꽃, 블루벨, 메이애플

손 끝 스치는 곳마다 산벚나무, 레드버드, 보리수꽃

겹겹이 피어내고 있었다

햇볕이

연두들 사이를 파고들어

피어난 꽃마다

입을 맞추었다





#그모습을보자니

#봄의밀도가

#내향인의열정이

#나한테도쏟아졌다

#부끄럽고부럽

#근처숲의재발견

#bullruntrail

#virgi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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