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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주권자의 힘으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공동성명을 공유하며

by 꿀벌 김화숙

내란수괴 윤석열이 체포됐다!

주권자의 힘으로 해냈다!

2025년 1월 15일 오전 10시 33분.

비상계엄 내란으로부터 43일 만이고

2차 체포영장 집행 6시간 만이다.

3차례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고

경호처를 인간방패 삼아 숨던 자여

43일 전 윤석열로는 못 돌아가리.

우려한 경호처와의 충돌은 없었다.


"속보 윤석열 체포"

"공조본 윤석열 체로, 공수처 청사로 압송 중"

"윤석열, 영상메시지 발표.. "법이 무너져" 궤변"

"518 단체 "내란수괴 체포, 헌법질서 회복 전환점"

"공수처 "오전 11시부터 피의자 조사 시작"

"민변, "법치주의 승리... 내란 종식 출발점"

....


자진출두 운운하며 윤은 마지막까지 궤변 잔꾀 억지주장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내겐 너무 길고 미치도록 답답한 윤석열의 43일이었다. 수갑차고 포승줄에 묶여 가는 꼴 보고 싶었는데 그런 장면은 없었다. 전 국민을 불면과 추위로 내몰고 국격을 수십년 전 수준으로 떨어뜨리고도 저렇게 파렴치할 수 있다니. 마지막까지 졸렬한 내란수괴는 개소리만 하다 결국 체포되어 공수처로 잡혀갔다.




딸아! 네가 둘째 날 시험에 열중하고 있는 동안 드디어 내란수괴가 체포되었다.


저녁에 우리 모녀 얼싸안고 소리치며 맘껏 기뻐하자. 저 미친 인간이 언제 체포되나, 시국을 지켜보랴 수험생으로 버텨내랴 마음 고생 많았다 딸아. 어떤 법조인이 되어야 할지 반면교사를 두눈 똑똑히 지켜본 딸아, 내란 종식 서막이 보이니 기뻐하자. 저런 법꾸라지들이 설치지 못하는 새 세상을 꿈꾸자꾸나. 끝내 상식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 민중의 목소리가 살아남는 세상을, 사회 대개혁의 꿈을 잊지 말자꾸나.


이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명심하자. 행여 뉴스를 놓칠세라 밤낮 눈을 부릅뜨는 일상도 끝이 아니고말고. 제때 자고 깨는 일상이 회복되면 좋을 텐데. "주권자의 힘으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 대개혁 비상 행동' 공동성명을 곱씹으며 소리 내어 읽는다. 안산여성노동자회의 목소리로 들리는구나.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래. 실실 웃으며 "잘 지내셨습니까"래. 이딴 모욕적인 국민, 뜻이 변질된 "존경하는", 개소리 잔치로구나. 무슨 애국자 순교자인 줄? 지금 법이 무너졌대. 자기를 응원하고 많은 지지를 보내준 거에 감사한대. 누가? 불법적이고 거짓공문서고 기만이고 불법이고 무효래. 절차가 강압적이래. 자기는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국민들에겐 이런 일 없으면 좋겠대. 사과도 성찰도 모르는 비겁한 인간이로다.


수사와 별개로 헌법재판소여! 윤석열 탄핵심판을 조속히 진행해 파면을 결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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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엄마!


살다살다 이런 꼴을 또 보게 될 줄이야!

살다살다 이런 신나는 글을 쓰게 될 줄이야!


내란 수괴 윤석열이 드디어 체포됐어 엄마! 미친 나라 미친 대통령의 밤이 있었고, 미친 망나니 칼춤은 153분만에 끝났다지만, 이 험한 꼴, 못볼 꼴 안 보고 엄마가 좋은 나라로 가서 다행이라 생각했더랬지. 하지만 오늘은 그 말 취소야. 이 기쁨을 엄마랑 얼싸안고 즐기지 못해 아쉽다. 전화라도 하고 싶다 엄마. 온 국민의 일상은 제대로 무너졌잖아. 이게 나라야? 그랬는데 드디어 그자가 체포됐어.


생각해 봐. 2024년 12월 3일 밤, 그날 친구 범수와 오랜만에 저녁 산책을 길게 하고 돌아와 씻고 글 한 줄 쓰고 자려했지. 그런데 희한한 소식이 계속 올라오는 거야. 윤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이게 어느 시대 얘기지? 설마, 가짜 뉴스겠지, 누가 이런 장난을 하나 했어. 그런데 실화였네. 영상을 찾아보고 실시간 국회 상황을 보는데, 잠자긴 글렀어. 자정 다 되어 결국 다시 옷을 입고 국회 앞으로 가는 차에 올랐어.


44년만의 계엄령, 새벽 1시의 국회 계엄해제 요구안 가결, 4시 27분 윤대통령 계엄해제 담화, 4시 59분 합참의 병력 복귀 및 계엄사령부 해체.


입에서 별별 욕이 다 튀어나오더라 엄마. 술쳐먹고 계엄 놀이로 지랄한 거 아냐? 미친 개에겐 몽둥이지. 화가 나고 두려움 보단 참담함이 컸어. 수괴가 코너로 몰리긴 했나 봐. 그런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기 몸 하나 살겠다고 생각하다니! 국민이 바본 줄 아는 저런 자가 대통령이라니, 창피해서 못 견디겠더라?


잊을 수 없는 역사의 밤, 역사의 현장이었어. 엄동설한 국회 앞에 젊은이들이 많이 보여 참 좋더라. 자유 발언 마이크를 잡는 사람들이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여성 노인 등등... 시민의 힘 엄청났어. 이제 내란 수괴가 체포됐으니 진짜 싸움 시작이야 엄마. 싸움의 기술 연마하는 딸 응원하며 지켜봐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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