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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비아네스캠프 Feb 07. 2023

05. 쿠알라룸푸르 물가 체감

저렴하긴 하지만 큰 기대는 안 해도




동남아 국가를 여행하는 매력은 저렴한 물가도 한몫 할 것 같다. 나 역시 말레이시아 물가에 대한 몇몇 리뷰를 보고온 터라 어느 정도 기대가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3년 2월 현재 체류 기준, 쿠알라룸푸르의 물가는 서울 대비 저렴하긴 하나 드라마틱한 차이는 아니다. 한 달 살기 생활비 내역은 기회 되면 다시 다루겠지만, 우린 3인 가족 기준 하루 15만 원 내외를 쓰고 있다. 점심쯤 외출해서 외식으로 하루 두 끼를 먹고 카페를 한두 번 가고 식료품이나 간단한 기념품을 사고 아이 체험을 하는 수준의 비용이다.



번화가&주요스팟 물가

쿠알라룸푸르 가장 번화가인 부킷빈탕의 파빌리온, 수리아몰에서 하루를 온전히 보낸다면 우리나라 코엑스나 스타필드에서 보내는 것과 얼추 비슷하다. 3인 식대 기준, 푸드코트는 메뉴당 10~15링깃(약 3~4,500원)으로 저렴하지만 개별 브랜드 식당으로 가면 합계 2~3만 원이 나온다.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네?‘ 싶은 순간 계산서를 보면 서비스료 10%, 부가세 6%가 추가로 붙는다.(서비스료가 붙지 않는 곳도 있다).


부킷빈탕 봉왕부 핫팟(좌)과 잘란 알로 야시장(우)


유명한 집은 좀 더

그리고 시내 유명한 핫팟 집과 잘란 알로 야시장 식당에선 7만 원 남짓이 나왔다. 부담 없는 가격대 가게들도 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온 김에 맛있고 유명한 곳에서 먹는다 치면 서울이랑 비슷하다 생각하는 게 맘 편하다.



카페 물가도 비슷하다

덥고 많이 걷다 보니 자주 찾게 되는 카페도 스타벅스는 그냥 동일하고, 다른 카페들도 메뉴당 3천 원은 한다. 디저트를 곁들인다면 카페에서도 2만 원에 가까워진다. 식사를 겸하는 카페가 많은데 서비스료, 부가세가 붙는다면 더 올라간다.


그 외 쇼핑

의류, 화장품, 전자제품, 장난감 숍들을 다녀봤는데 저가 로컬 매장이 아닌 한 한국과 큰 차이는 없었다.




여기까지가 비슷한 부분이고, 저렴한 부분도 많다.


로컬 맛집은 저렴하다

쿠알라룸푸르에 온다면 꼭 먹어봐야 할 소울푸드 ’나시르막‘의 경우, 쇼핑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브랜드 체인 ‘마담콴스‘로 간다면 24링깃(약 7,500원)이지만, 로컬 no.1 맛집인 ‘빌리지 파크 레스토랑’ 가격은 12링깃(약 3,600원)이다. 태국, 중국 음식들도 번화가 외 음식점에선 확실히 저렴한 편이다.


빌리지 파크 레스토랑의 나시르막(12링깃)


숙박비도 저렴하다

우리가 머무는 레지던스는 50층 건물에 보안 확실하고, 야외풀, 피트니스, 스카이가든이 있고 방2, 화장실2, 거실/주방 공간을 포함 하루 9만원 정도다. 와이파이도 잘되고 부킷빈탕까지 그랩으로 10분 남짓? 시내 접근성도 좋다. 한국에선 불가능한 가격이다. 이곳 이후 일정으로는 호텔에서 묵을 예정인데 호텔도 동일 컨디션으로 국내보다 확실히 싸다.


교통비도 저렴하다

그랩을 맘 놓고 타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택시비가 저렴하다. 그랩 택시를 하루 3~4번(평균 15분~20분)은 타는데 총 2만 원을 넘어본 적이 없다. 대중교통은 더 싸겠지만 굳이 탈 이유가 없을 정도. 그리고 외곽도시 여행으로 시외버스를 찾아봐도 버스비가 확실히 싸다. 산유국이니 유류비가 낮은 탓이다.



식료품, 생필품도 저렴한 편

마트에서 물, 우유, 드립백커피, 식빵, 카야잼, 과자류 등 식료품과 치약, 손세정제, 샴푸, 컨디셔너, 티슈 등 생활용품을 사곤 하는데 로컬 마트나 대형몰 관계없이 저렴한 편이다. 손 무겁게 담아도 3만 원 전후였다. 우리나라 대비 70% 정도인 것 같다. (아, 술은 비싸다. 우리나라 편의점 프로모션 전 가격이라 보면 맞다.)





이상 요약하면

번화가 외식, 쇼핑, 주류는 한국과 비슷하고 로컬 레스토랑, 숙박, 교통, 식료품 등은 저렴하다. 초등학생 아이를 동반한 3인 가족 기준의 체감이니, 기동력 좋은 성인은 좀 더 경제적인 여행이 가능할 테고, 우리와 비슷한 케이스라면 물가에 대한 큰 기대만 안 한다면 맘 편한 여행이 될 것 같다. 다만 1~2년 전 리뷰에 비하면 관광도시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물가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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