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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샘바리 Mar 06. 2021

제주유나이티드 - K리그2를 제패한 남기일 감독의 도전

K리그1 2021 프리뷰

- 주요 이적 현황 : K리그2 최강 스쿼드를 지켜내는 데 만족


IN : 송주훈 (선전FC), 이정문(대전), 여름(광주), 오스카자와다, 켄자바예프, 제르소 / 자유계약 : 홍성욱(부경고), 김봉수(광주대), 변경준(통진고) / 우선지명 : 김예지(단국대)


OUT : 이찬동, 윤보상(광주), 발렌티노스(부산), 김영욱(전남), 백동규(안양/임대), 김경민(서울이랜드), 김승우(부산/임대), 이은범(아산), 아길라르(인천), 정조국(은퇴)

조용했던 K리그2 우승팀 제주의 선택은 지옥훈련이었다“제주 유나이티드는 K리그1 잔류나 파이널 A에 진입에 만족해선 안 되는 팀이다. 제주는 2021시즌 K리그1 정상에 도전한다.”는 남기일 감독의 출사표에선 굳은 의지가 엿보였다. 남기일 감독 특유의 엄청난 훈련량으로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렸고, 주요 자원들을 취약 포지션에 선택적으로 영입했다. 일단 연령별 대표팀 주전 센터백 출신 송주훈이 일본,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복귀했다. U23 대표팀 당시 발을 맞춘 이창민, 안현범, 류승우 등이 있어 빠른 적응을 기대한다. 이찬동, 윤보상이 떠났지만 광주에서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합류한 여름의 존재감이 크다. 중원 싸움에서 이창민과 함께 큰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한편 폴란드 특급 유망주 자와다, 미국 MLS 스타 제르소, 우즈벡 아시아쿼터 켄자바예프 등 3명의 외국이 새로 영입되며, 국내 선수만 좋아한다는 남기일 감독의 편견을 씻어내주길 기다리고 있다.


- 유니폼 : 제주의 감귤이 더욱 달콤해졌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K리그1으로 돌아온 제주는 푸마 유니폼으로 더욱 상큼해졌다. 주황색 홈, 흰색 어웨이에 제주도의 정체성을 담았다. 'UNI-FORM'을 콘셉트로 경기장에 있는 선수와 집에 있는 팬의 모습을 데칼코마니로 표현했다. 코로나19로 직관이 어려운 팬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였다.


- 베스트 일레븐 : 기존 선수를 지키며 한층 끌어올린 '선수비 후역습'  조직력

2019년 K리그2로 강등된 제주가 곧바로 다시 1부로 올라오리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남기일 감독은 2020년 리그 18승 6무 3패 (승점 60점), 50골 23실점이란 압도적인 성적으로 화려하게 K리그1으로 복귀했다. 광주, 성남에 이어 제주도 1부로 끌어올리며 승격 전문 감독의 타이틀을 얻었다. 1부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한국영이나 신진호 등이 계약 직전 영입이 무산되며 제주는 기존 전력의 짜임새를 더욱 끌어올리는 쪽을 선택했다. (180도 바뀐 수원과는 다른 행보다.) 선수비 후역습의 다소 재미는 떨어져도 성적은 사로잡았던 남기일 감독의 전술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표팀 출신 수비수 송주훈이 돌아왔고, 정우재, 안현범, 강윤성 등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찬동이 빠졌지만 핵심 멤버 이창민은 지켰고, 여름이 가세해 무게감을 더했다. K리그2 영플레이어 상을 받은 이동률이 1부 무대에서 검증을 기다리고 있고, 공격진은 3명외 외국인 선수로 채웠다. (오스카 자와다, 이슬롬 켄자바예프, 제르소) 공민현, 주민규, 진성욱 등 확실한 1순위 공격수가 없는 가운데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 키 플레이어 : 공격과 수비의 중심, 결국은 이창민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새로운 도전을 자신있게 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4년 재계약과 함께 2년 연속 주장으로 선임된 이창민. 지난 시즌 역시 안정적이고 꾸준한 활약으로 K리그2 MVP 후보까지 올랐고,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엄청난 변화가 없는 K리그1 복귀 시즌에 더욱 이창민의 중원 활약이 필요하다. 이찬동이 떠났지만, 새롭게 수비적인 역할을 해줄 여름이 합류했기에 이창민의 중거리 슈팅은 더욱 불을 뿜을 전망이다. 다양한 자원이 있는 공격, 수비에 비해 아무래도 스쿼드가 얇긴 하지만 이창민이 제몫을 해준다면 리그 경쟁팀과의 싸움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 U22 플레이어 :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의 화려한 K리그1 도전

"지난 시즌 영플레이어상은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한다. 그래서 새 시즌이 부담된다기 보다 기다려진다." 2020 K리그2 영플레이어상, 베스트일레븐을 나란히 수상한 이동률은 올해도 가장 든든한 U22 카드다. 2020년 부상으로 풀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14경기 5골 3도움으로 팀의 승격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빠른 발과 자신감 있는 돌파로 파괴력있는 윙어의 전형을 보여줬는데, 1부 리그 팀들을 상대로도 공격적인 스킬을 뽐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게다가 올해는 우즈벡 윙어 이슬롬 켄자바예프, MLS 출신 제르소 등도 있어 주전경쟁도 펼쳐야하는 상황이다. 물론 부상만 없다면 빠른 발을 활용한 돌파가 꽤 위협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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