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지 않아도 돼.
"신경쓰지마. 그냥 너 편한대로 해."
상대방의 말이나 의도, 표정, 몸짓 하나하나 신경쓰는게 너무나도 내게는 당연했다.
그 반대급부로 나 역시 상대방이 나를 그렇게 신경쓸거라고 생각을 해서
모든 것들에 조심스러웠다.
신경쓰지말라는 말은 내게는 더이상 서로가 연결되지 않는다는 말과도 같았던 것 같다.
서로 신경을 쓰고, 말을 귀담아 들음으로써 유지되는 거라고 믿고 있었나보다.
처리할 정보가 너무나도 많으니 지쳤겠지.
모든걸 귀담아 듣고, 눈에 담고, 다시 복기하고
온 마음을 다 쓰니까
"신경쓰지마. 그냥 너 편한대로 해."
이 말에 눈물이 터져나왔다.
그래도 되는거였나.
언제부터 나는 이렇게 모든걸 신경 쓸 수 밖에 없었을까.
이제 좀 편하게 해야겠다.
신경쓰다보니 내가 지쳐서 사람들을 피하는 건 뭔가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