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있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우연히 은연중에 발견하게 된다.
대화나 행동을 통해서
어떤 타인에게 짙게 묻어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타인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잘하는 편이다.
그럴 때 나는 마치,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그 느낌을 매우 좋아한다.
주고받는 대화의 내용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간혹 상대방의 영혼과 내 영혼이 만나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때는 말의 의미와 의도는 사라진다.
그저 말은 말로써 존재하는 순간에
막연한 평온이 느껴지는 그 순간에
영원을 기다린 영혼의 주고받음이 오가는 것이다.
그걸,
우리는 사랑이라고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