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새벽에 영어공부를 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참 인생 멍청하고, 미련하게 살았다.
이번 생이 처음이라 그렇다고는 치더라고, 지나고보면
조금만 참았으면 될 것들을
조금만 버텼으면 됐을 것들을
조금만 용서하고, 조금만 넓게 마음을 가지면 됐을 것들을
그러질 못해서 간장종지로 살아온 이 삶이
참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니고
뭐하는 건가, 이런 시행착오로 이도저도 아니게 살다 가는게 인생이려나 싶었다.
헛되고 헛되다.
찰나의 편안함이 가져오는,
찰나의 후련함이 가져오는,
찰나의 으스댐, 찰나의 우월함, 찰나의 무능력함, 찰나의 열등함
그 모든 것들이 점철되어 만들어진 지금의 나를
이렇게 부둥켜 안고,
그것참 쯧쯧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