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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Jun 26. 2024

마흔-166 엊그제 꾼 뱁새꿈과

잡담 속에서 되살아난 꿈 

엊그제 밤에는 중학교 친구들과 러시아에 갔다. 

뜬금없이 러시아라니... 


러시아 스타벅스에서 대학교 친구들의 기념품을 사겠다고 둘러보며 사진을 찍어 보내는데, 

러시아 스타벅스엔 뱁새가 유행이었다. 


러시아에 뱁새가 있긴 한가? 


어쨌거나 친구들은 사진을 받더니 답답하다며 갑자기 러시아 스타벅스와 왔다. 


러시아 스타벅스는 절벽에 위치해있어 접근이 매우 곤란해보였다. 

그래서 나는 그 꼭대기에서 더 내려오기가 불안정하여 더 관광을 갈지 고민을 하다가 깼다. 


아마 아래로 내려왔던 것 같다. 



꿈보다 해몽이라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본 뱁새꿈의 해몽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고는 운동모임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40년을 살았는데 40년을 더 살아야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럽다는 이야기와 더 삶이 주어진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 어쨌거나 돈이 많아야 한다는 이야기로 흘러갔고, 그렇다고 동조하면서도 

나는 내심 속으로 

다른 꿈을 꾸었다. 



코이카 자문단 모집 기간이다. 

르완다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둘다 쓴다는 걸 알았다. 


어쨌거나, 올해는 가지 않기로 했다. 

3년의 기간은 어쨌거나 미래를 위해서 필요한 기간이라는 판단이 섰다. 


우왕좌왕하지말고, 마음 속에 품고만 있던 것들을 이제는 조금 다시 꺼내도 되지 않을까. 


급하게 도망가지 말고, 

영어공부를 좀더 성의있게 정성스럽게 해야겠다. 


삶이 허락한다면 나는, 그렇게 살고 싶다. 


요즘 읽고 있는 책 '정신과 물질'에는 마흔에서야 과학자가 되신 분의 에피소드가 있었다. 

감회가 새롭다. 


2013년 코이카 교육을 받을 때, 그곳엔 50은 훌쩍 넘으신 분들이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적응 하셨다. 


늦지 않았다. 


마흔은 진짜 대학 새내기 또래의 마음가짐으로 살아도 되지 않을까. 


행복해졌다. 


꿈은 사람을 설레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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