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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Jun 27. 2024

마흔-165 믿지 못하는 병

어릴때

내 주변은 속을 알 수 없는 사람들 투성이였다.


분명 어제까지

분명 바로 전까지 웃으며 놀던


엄마가

친구가


바로 다음엔 내게 정색을 하고

미워하고

심지어 내가 없어지길 바랐다


천국과 지옥을 오가다가 깨달았다

사람이란 믿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생겨먹어버려서

그 누가 아무리 다정해도

사람을 믿지 못하는 병이 생긴 거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사랑할 수록


그래서 모든 고통이 시작되고

차라리 혼자이기를 택하고

누구에게도 연락을 하지 않고

혼자이기를 소원하다


그래도 사람이 그리워


그렇게 변덕을 부리다

스스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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