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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Jun 25. 2024

마흔-167 그것 참 쯧쯧이다.

인생.

새벽에 영어공부를 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참 인생 멍청하고, 미련하게 살았다. 


이번 생이 처음이라 그렇다고는 치더라고, 지나고보면 


조금만 참았으면 될 것들을

조금만 버텼으면 됐을 것들을 

조금만 용서하고, 조금만 넓게 마음을 가지면 됐을 것들을 


그러질 못해서 간장종지로 살아온 이 삶이 

참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니고 

뭐하는 건가, 이런 시행착오로 이도저도 아니게 살다 가는게 인생이려나 싶었다. 


헛되고 헛되다. 

찰나의 편안함이 가져오는, 

찰나의 후련함이 가져오는, 

찰나의 으스댐, 찰나의 우월함, 찰나의 무능력함, 찰나의 열등함 


그 모든 것들이 점철되어 만들어진 지금의 나를 

이렇게 부둥켜 안고, 


그것참 쯧쯧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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