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저)
기자나 에디터처럼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건 아니더라도 회사에서는 소통을 위해 업무적으로 글을 써야 할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글을 더 이해하기 쉽고 어법에 맞게 쓰고 싶어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아래 책에서 알려준 방법이 도움이 되어 공유하고자 한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김정선 저, 출판사 유유
https://m.yes24.com/Goods/Detail/24099626
이 책은 윌라에서 오디오북으로 먼저 들었는데, 꽤 도움이 됐기도 하고 문장을 눈으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종이책으로 구매했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할 때도 참고할 만하고, 마케터나 에디터, 작가처럼 글 쓰는 일을 본업으로 하는 사람도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이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작가는 편집자이고, 어느 날 그에게 편지를 보낸 ‘함인주 씨’라는 사람의 글을 첨삭해주며 내용이 전개된다.
작법서이지만 중간중간 작가가 이 인물과 나눈 대화를 삽입해 흥미롭게 볼 수 있게 한다.
인상적인 부분이 몇 가지 있었는데, 관련하여 작가가 작성한 목차도 센스 있다고 느꼈다.
1) 적·의를 보이는 것들
문장에 '적, 의, 것, 들'과 같은 조사를 쓰지 않는 게 좋다고 하는데, 꼭 필요하지 않은 습관을 재치있게 지적했다.
업무를 하며 이 내용을 염두에 두고 적용해보려 했다.
- 새로 출시된 제품들이 있다 -> 새로 출시된 제품이 있다
- 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유행한다
이처럼 보다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나도 글을 쓰고 나면 ‘~것’ 을 참 많이 사용했다 싶은 경우가 많은데,
예시를 통해 수정할 수 있는 문장을 보여주니 어떤 점이 문제가 되는지 바로 볼 수 있었다.
2)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어차피 있는
글을 쓰다 보면 ‘(무엇을) 하고 있었다.’ 처럼 습관적으로 ‘있었다’라는 문장으로 끝내게 된다.
이 부분을 더 적합한 단어로 바꾸고 싶다 생각한 적도 많은데 이 책에서 참고할 만한 예시를 알려줘 도움이 되었다.
- 지금은 ㅇㅇㅇ트렌드가 있습니다. -> 지금은 ㅇㅇㅇ이 트렌드입니다.
업무 메일을 보내거나 문서를 작성할 때 참고하여 이렇게 바꿔보았다.
3)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표현
'~에 대한'도 자주 쓰는 표현인데 문장의 뜻을 모호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고쳐 쓸 수 있는 예시가 있으니 참고하기 좋다.
특히 보고서를 작성하다 보면 아래와 같은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 고쳐보려 노력했다.
- 현재 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 -> 현재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
- 해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 -> 해당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의 반응
이렇게 적용해 보았다.
이 책을 읽으며 고치면 좋을 문장의 예시를 보며 그동안 썼던 표현을 돌아보게 되어 도움이 되었다.
긴 글쓰기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글을 작성할 때 폭넓게 적용해볼 수 있는 팁이 많다고 느끼기도 했다.
아무래도 실전에서 연습을 하며 적용해보는 방법이 가장 좋으니,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