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백관장 Dec 02. 2022

차라리 담배 피는 것이 더 건강하다

주기적 움직임의 중요성

담배는 해롭다. 이건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금연하는 것보다 담배 피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이로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수강생에게 물었다. 하루에 연속으로 몇시간 앉아있느냐고

그리고 그는 나에게 4-5시간 정도 연속으로 앉아있는다고 답했다.

그는 운동을 굉장히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몸은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있었다.

워낙 일상이 무너져있다보니, 운동만으로는 커버가 안되는 것이다.


혹시 자신이 하루에 몇 시간 연속으로 앉아 있는지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앉아서" 몇 시간 동안 일하다가, 휴식을 취한다면서 "앉아서" 유튜브나 보고 있진 않았는가?


만약에 그렇다면 차라리 담배를 피워라.


"담배 피는 사람이 더 오래 살던데?"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담배를 피웠을 때 생기는 건강상의 문제는 누구나 잘 알 것이다.

하지만, 건강상의 이득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적이 없을 것이다.


먼저 담배를 피우지 않는 회사원 혹은 대학원생의 행동 패턴을 살펴보자.


일어난다.            

출근한다.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한다.            

컴퓨터 앞에서 핸드폰을 보면서 쉰다.            

점심을 먹는다.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한다.            

컴퓨터 앞에서 핸드폰을 보면서 쉰다.            

퇴근한다.            

퇴근해서 핸드폰을 보면서 쉰다.            

잔다.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그 결과로 점점 더 거북목이 되고, 허리, 무릎, 어깨, 손목이 점점 더 아파진다.

온몸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하니 무언가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동이라도 시작하면 다행이지만, 귀찮다는 이유 혹은 아프니까 쉬어야 한다는 이유로 더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더 아파진다.


햇빛을 못 보니 사람이 점점 더 다크해진다.

회사에 처음 입사했을 때 그렇게 열정적이던 사람이 점점 더 무기력해지고 기계처럼 변해가는 것은 단순히 회사탓만은 아니다.


하지만 담배 피는 사람은 다르다.


일어난다.            

담배 피러 나간다.

출근한다.            

담배 피러 나간다.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한다.            

담배 피러 나간다.            

점심을 먹는다.            

식후땡을 한다.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한다.            

담배 피러 나간다.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한다.            

담배 피러 나간다.            

퇴근한다.            

담배 피러 나간다.            

잔다.            


아마도 저게 뭐가 좋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 차이가 엄청 큰 차이를 만든다.


담배를 피러 나간다는 것은


1. 약 한시간에 한번 정도씩 주기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은 실내 흡연이 안되기 때문에 무조건 흡연장까지 나가야 한다.

흡연장은 건물과 보통 떨어져 있기 때문에 몇 분 정도 걸어 나가고, 걸어 들어와야 한다.

즉, 한 시간에 한번씩 몇 분간의 걷기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몸, 특히 근골격계는 움직이지 않으면 약해지고 손상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움직여서 특정 인대나 근육이 받는 부하를 분산시켜주는 것이 가장 좋다.

오죽하면 자다가도 뒤척이지 않는가?


아무리 편한 자세라도 계속 같은 자세로 누워있거나 앉아있으면 욕창이 생긴다.

요양원에 계신 분들의 눕는 자세를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것은 괜히 하는 것이 아니다.

욕창이 잘 생기는 부위

2. 주기적으로 햇빛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대한민국 사람들의 90% 정도가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한다.

대부분 실내에서 일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햇빛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낮에 햇빛을 받지 못한다면, 불면증, 우울증 등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게 된다.


담배가 여기서 구원투수로 등장한다.

한 시간에 한번씩 햇빛을 받게 된다.

그 효과는 생각보다 대단하다.


햇빛을 받으면서 발생한 세로토닌은 사람을 더 활기차게 만들어주고, 그 세로토닌은 밤에 잠을 잘 자게 만들어줄 멜라토닌으로 변화한다.



3. 뇌에 휴식을 줄 수 있다.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일의 흐름이 끊기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게 일의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사실 주기적으로 휴식시간을 주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그런데, 금연을 하는 사람들은 그런 휴식시간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

나도 예전에 회사 다니던 시절에 그랬다.

담배 피는 사람들이 옥상에서 햇빛 받으면서 휴식을 취할때, 나는 쉬지 않고 일을 했다.

그 결과는 일을 더 비효율적으로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점점 더 아이디어는 고갈된다.

담배는 의외로 뇌에 휴식을 주고, 멍 때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을 더 빨리 할 수 있게 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 외에도 많은 건강적 이득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담배는 건강에 해롭다. 그건 사실이다.


그렇다면 금연을 하면서 건강해지는 방법은 무엇일까?

담배 피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따라하는 것이다.


한시간에 한번씩 휴식을 취하되, 밖에서 휴식을 취하자.

맑은 공기를 마시고, 햇빛을 받으면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뇌에 휴식을 주는 시간을 갖자.

나도 모르게 남들보다 더 움직이게 되고, 그 결과 주위 사람들보다 더 건강해지게 된다.


다들 몸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대부분 그 문제를 돈을 써가면서 병원, 마사지, 물리치료 등의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생각보다 병원에 가지 않고 "기본적인 것"만 지키면 해결되는 것이 많다.


그 "기본적인 것"을 지키는 일은 생각보다 귀찮다. 하지만, 그 귀찮은 일을 해야 "정상"이 될 수 있다.






작가의 이전글 파워리프팅을 하는 것은 우리의 직업이 아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