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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alk with Jesus
내 몸과 같이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
by
변호사 G씨
Dec 15. 2024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 완성하신 계명은
너무도 간단하고 명확하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몸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
그런데 나는 이게 결코 쉽지 않다.
내가 쉽지 않은 부분은
"이웃을 사랑하라" 파트가 아니라,
"네 자신과 같이" 파트다.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나를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한다는 걸까.
나 자신을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한다면
나는 나 자신을 의심하고
남과 비교하는 것처럼
이웃을 대할 수 밖에 없는데
일단 나 자신 사랑 파트부터가
제대로 안 되니
그 뒤가 잘 될 턱이 없는 것이다.
이 구절에 꽂혀서
한참을 생각하다
나는 이웃 사랑이 근본적으로
안 되는 사람인가
좌절하다
전도사님의 설교 말씀이
귀에 딱 들어왔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하나님의 자녀들도 사랑하게 된다는데,
그게 잘 안 될 땐 그냥,
눈 딱 감고
"하나님이 시켜서"를 생각하라 하신다.
내 선택으로는
자발적으로 그들을
아끼거나 사랑하는 게 안 되는데
하나님이 시켜서 한다고 생각하면,
마치 말 잘 듣던 모범생 시절처럼
조금은 순종이 가볍게 다가오더라.
세상을 이기는 건
밟고 눌러서 위에 서는 게 아니라
믿음이라는 걸
나는 믿으니까.
나를 주된 열등감과
시기 질투에 밀어넣는
그 사람보다
더 좋은 집에 살고
더 비싼 차를 끌고
더 다정한 남편을 두고
더 인기가 많아지고
더 여유있어지는게
이기는게 아니라,
더 많이 용서하고
사랑하는 게 이기는 거라고.
그러니 내 시기와 욕심을
조금은 더 자유롭게 해주자
더 용서하고 사랑함으로.
keyword
사랑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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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변호사로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구요.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책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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