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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gniteXL Mar 30. 2018

USE IT or LOSE IT

XL Spring 2018 1st Day

- Drunken Tiger? No! Hungry Tiger, 청년 창업가의 실리콘 밸리 방문기. 1-


* 앞으로 약 8회에 걸쳐 연재될 본 내용은 igniteXL의 XL Spring 2018 Program에 참여한 창업기업, 추현호 대표의 소감을 엮은 것입니다.*     


Ignite XL * Draper University


Silicon Valley 


2016년 대구 교통방송 라디오국에서 연락이 왔다. 봄 개편을 맞아 세계일주 코너를 여는데 나보고 고정 패널로 라디오방송을 진행해 달라는 제안이었다. 매주 화욜마다 방송은 라이브로 진행이 되었는데 돌이켜보니 잘한것 같다. 덕분에 20대 때 다닌 40여개국의 나라들을잘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관광과 여행은 사뭇 다르다. 관광은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기는 것이라면 여행은 보고 듣고 느끼고 배워야 한다. 분명 회사를 운영하는 나에게 있어 이번 실리콘 밸리 방문기는 관광이 아니다. 시간을 내었고 기회비용이 생겼다. 그리고 좋은 기회를 허락 받지 못한 친구들에게 대한 미안한 책임감도 느낀다. 더 배우고 익혀서 사업으로든 그 무엇으로든 날 믿어주고 기회를 허락해준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그리고 실리콘 밸리의 창업문화와 생태계를 유심히 살펴보고 실리콘 밸리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낮밤change. 비몽사몽.흐리멍텅


Journey itself is a reward


1st class- 전반적 오리엔테이션


실리콘밸리서 수업을 듣는 첫날이다. 비행기에서도 일을 했고, 밤새 생각이 많아 잠을 잘 이루질 못했다. 허나 피곤하진 않았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피피티 자료를 따라 읽고 포인트가 있는 부분들을 기억하기 위해 집중했다.


UP to U.

가장 중요한 말이다.여기서 보내는 2주의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대구시도, igniteXL도, Ventureport도 나의 여정에 있어서 뜻깊은 조연이 되어주시기로 결정하셨다. 그리고 2주 동안 나와 같이 특별한 비즈니스 혹은 개인적 목표를 가진 다양한 대표님들이 활동을 한다. 그들도 모두 주인공이다. 무대를 함께 공유하고 그들이 무대에 오를 때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낼 것이다. 사실 주연일때보다 관객에 앉아 박수를 치는 순간이 인생에서 더 많고 행복하지 않던가?


청아한 하늘.


환경을 만들어주시고 네트워크를 열어 사람을 만나게 해주시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들하신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사람의 만남이란 서로의 초를 태워 빛을 내는 기적이 되어야 세상을 밝히는데 쓰일 수 있다. 그러려면 그 소중한 만남을 잘 준비해야 한다. 더군다나 이번 기회처럼 나의 네트워크로는 불가능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허락될 때는 연결을 해주신 분 들에 대한 예의로라도 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진심을 담는 것이다. 부족하고 미흡할 수 있어도 진심을 담는다면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더욱 빛이 나리라 생각한다.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려고 한다면 그리고 그 발판을 실리콘 밸리로 생각한다면 이번 방문은 그 여정의 주춧돌을 다듬는 과정이다. 주춧돌이 삐뚤다면 그 위에 올라가는 모든 것이 바를 수가 없다. Claire 대표님의 강의는 뭔가 신이 난다. 에너지가 넘친다. 이런저런 일들로 그간 3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앞에서 강연을 해왔다. 나는 과연 나의 수업을 듣던 그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었는가 돌아보게 된다.매순간이 배움이다. 사업을 하기 위한 그 과정도 배움이고, 사업을 배우기 위한 엑셀레이팅 과정도 배움이다. 그리고 배움은 그것을 누군가에게 가르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을때 행동으로 변화될때 진정한 자산이 된다. 배우고 익혀 행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잠이오지않는밤.차는금문교로!



1) 팔로업 메일에 대한 중요성
2) 비즈니스 에티켓에 대한 중요성
3) 연결된 사람이 있을때 이후의 업데이트 공유의 중요성


대하여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한국에 있는 팀원들이 생각이 난다. 나의 성장만큼이나 그들의 성장도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회사의 속도는 가장 느린 사람의 속도에 맞춰 결정이 난다. 리더가 뛰어나도 팔로워십이 갖춰지지 않으면 그 회사는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좋은 교육은 같이 듣고 같이 리플렉션해야한다. 여유를 만들어 꼭 다시 팀원들을 모시고 실리콘 밸리에 오고 싶다. 내가 느끼는 감동, 깨달음, 교훈, 성취, 뿌듯함, 이 마음의 뉴로 스파크가 그들의 마음에도 ignite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2nd Mentoring- Business strategy, Food Specialist, Chef, Wild Earth


나는 아직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하지 않았다. 그것이 유통이 될지, 제조가 될지, 그 둘을 섞은 하이브리드가 될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그 이유는 나는 아직 잘 고객을 모른다고 생각한다. 비즈니스는 가정을 세우고 그 가정을 빠르게 행동을 취해서 검증해나가는 과정이다. 가설이 맞으면 그 다음 가정을 풀고 가정이 틀리면 그 단계의 가정을 수정해야 한다.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만약 이미 내가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어버렸다면 나의 관심은 온통 이걸 어떻게 팔까에 쏠릴텐데 그렇다면 타인의 피드백에 마음이 열리기보다 방어적이었을테다. 그런데 지금 나는 나의 비즈니스모델을 설득하기 위해 온것이 아니라, 고객을 이해하고 세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고객, 전문가들이 공감할 수 있느냐를 체크하러 온것이다. 설득하려 하면 사람들은 반감을 느끼지만 공감하려 하면 이해할 수 있다.


2주간은 나는 No Judgement! 어떤 창의성이라도 인풋이 있어야 나올 것이니 스폰지가 되어서 왔다. 나는 이곳 실리콘밸리에서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비즈니스 인사이트 사냥꾼(Hungry Tiger)이 될 것이다. 이제 내일이면 다시 하루가 시작된다. 리플렉션 노트를 쓰다보니 어느덧 해가 넘어갔다. 워밍업 끝!


지나는 길목 마다. 눈에 보이는 것은Do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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