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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갤이 윤태 Nov 17. 2024

지원자는 모르는 면접의 성공방법

기대감은 낮출수록 좋고, 의외성이 필요하다.

" 아 그래서 GTM을 잘 다루실 수 있으시다고요? "  


" 네 그럼요.. GA4가 새롭게 적용되었는데 대부분의 회사에서 잘 모르시고 있어서 이제는 적용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경험도 있고 잘 알고 있습니다.!" 


" 아 그러시군요.. 그럼  구글 태그매니저에 애널리틱스 GA4 버전연동을 위한 5개 변수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좀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 네? 아.. 그것은 아직.... 제가 확인을 해봐야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 아..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연동할 때 만들어야 하는 트리거 유형을 무엇으로 해야 하나요? "


" 네? 아..... 그것도 한번 확인해 봐야 되겠습니다.. "


" 네? 유형은 말씀 주실 수 있으실 줄 알았는데...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이분은 면접에 합격하셨을까요? 아니면 못하셨을까요?


사실, 이 질문을 드리기 전까지는 이분에 대한 제 생각은 " 그래 뽑자 " 이랬습니다. 전체적으로 큰 문제가 없었고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한 이해도 저희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수준에 충분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 GA4가 나왔다는데.. "라는 말을 하자마자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셨는지 GA와 GTM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제대로 적용을 하지 못해서 분석에 어려움이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시다가 앞에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좀 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실 수 도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자신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것이 면접이라는 짧은 상황에서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짧은 면접이라는 시간이 한계가 있다는 사실은 면접을 진행하는 면접관 역시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과 더불어 태도와 인성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 사람이 얼마나 진실한가? 얼마나 긍정적으로 다른 사람과 협업을 할 수 있는가? 다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고 지원할 태도가 되어 있는가? 이런 부분들에 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 포지션에 필요한 지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경험이 어느 정도만 있다면 함께 일을 해보고 싶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것을 아는척하고 아는 것을 허풍 치듯 부풀리는 것이 잘 넘어가면 모르지만 만약 면접관이 그 부분에 대해서 좀 알고 있다면 그 부분은 오히려 더 마이너스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기대감을 낮추는 것은 프로페셔널이고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아마추어다!~ "라는 말은 이런 때에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과시와 허풍으로 면접관의 기대감을 과도하게 높여놓고 나중에 면접관이 그 사람에게 실망을 하게 되는 수준을 보일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면, 차라리 기대감을 낮춰놓고 동일한 수준의 결과를 보여주는 사람에게 더 높은 만족도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절한 지식 그리고 겸손함과 자신감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태도를 면접자는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의 면접에 한 가지 참고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대불일치 이론은 또 좀 긴 이야기가 될 수 있으니 간략하게 링크만 남겨 놓을까 합니다.  

https://brunch.co.kr/@yuntae/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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