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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세스 박 Apr 28. 2023

만약 사라진다 해도

삶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엄마의 자동차 급발진도, 아빠의 자살시도도 충격적이었어.


순간 정신이 번쩍, 일상이 덜컹거렸어.


하지만 그래도 삶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느리적하게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보내고 있어.


올해 어쩌면 부모님 두 분을 다 잃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주변 부모님이 아프셨거나, 먼저 보낸 이들이 떠올랐고, 네 생각도 났어.


어머님을 보내고 보았던 너의 황망한 모습, 슬픈 얼굴은 지금도 잊히지가 않아.


사랑하는 부모님을 떠나보낸다는 것에 대해서 처음 생각해 보았어.


늦은 밤 아이들을 재우고, 하늘을 올려다보았어.


우주 어딘가로부터 왔을 나와 세상을 연결해 주는 끈이 없어지는 기분이겠지.


그리고 나에게는 완전한 기쁨과 슬픔이 존재할 수 없겠지.


마음 한편에 늘 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이 담겨 있을 테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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