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불러 줘~
대체 어떻게 불러야 하지???
'xomikamonroe'
Don't Call Me by My Name!
에피소드 1
얼마 전에 전 부하직원이 자신을 전직 장관인 자신을 감히 OOO 씨라고 불렀다고 해서 '용기가 가상하다'며 일침을 가한 일이 있었다. 그 후에 그 전 부하직원이 장관이 되어 서로를 어떻게 칭해야 하는 지를 두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에피소드 2
한국 남자와 결혼해서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 외국 여성이 물었다.
"저보다 한 살 아래인 손아래 시누이와 그 남편하고 친하게 지내는데, 그 두 사람을 어떻게 불러야 돼요?"
[표준 국어 대사전]에 따른 한국의 관습적 호칭은, 손아래 시누이는 '아가씨', 남편은 '서방님'임을 알려준 주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조언을 덧붙였다.
1) 가능한 직접 부르지 말고 꼭 필요한 때는 눈짓 등으로 대신할 것
2) 서로 상의한 후 동의한다면 'oo 씨'라고 부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집안 어른들께도 양해를 구할 것.
아무리 관습이라지만 한국 사람인 나도 선뜻 나오지 않는 '아가씨'나 '서방님'을 옳은 호칭이라 주장하고 싶지는 않아 나만의 모범답안?을 만들어 버렸다.
에피소드 3
영국의 한 가족이 저녁식사에 우리 부부를 초대했다. 그 자리에서 큰 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폴~'하고 다정하게 부르는 것을 보고 폴 옆자리에 앉아 있던 내 남편이 몹시 언짢아한 적이 있다.
"아니, 시아버지 이름을 어떻게 그렇게 거침없이 불러?"
하지만 어쩌겠는가? 정작 시아버지 폴은 젊은 며느리가 격의 없이 자기를 대하는 것이 귀여운지 이름을 부를 때마다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가던데.
Call Me by My N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