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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릭리 Dec 30. 2023

블로그 마케팅을 해도 왜 손님들이 안 올까

가끔가다 보면 음식점은 참 괜찮은데 장사가 안 되는 곳들이 있다. 심지어 블로그 마케팅에 돈을 쏟아붓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도대체 왜 돈을 쓰는데도 장사가 안될까?? 


내가 최근에 체험단을 하러 간 곳은 한 빵집이었다. 빵도 맛있었고 사장님의 철학도 좋았기 때문에 마케팅만 잘 되면 장사가 잘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사가 잘 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가게 때문이었다. 보통 가게는 도심 중심에 위치하고 있거나 어떤 상권에 포함돼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 또는 도심에서 벗어나더라도 차를 이용해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도심에서 벗어난 곳을 지나갈 때 보면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음식점들이나 빵집 많이 봤을 텐데 그런 곳들 말이다. 그런데, 이곳은 한 대학교 구내에 위치하고 있어 대학교 안 쪽으로 쭉 들어가 주차장을 한참 찾아야 한다. 그리고 대학교가 상당히 커서 정확하게 가게를 찾아가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이러니, 아무리 마케팅을 하고 홍보를 해도 장사가 잘 될 리가. 그냥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격이었다. 


사실 이 가게의 경우 대학 구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타깃은 학생들이다. 그런데, 학생 말고 주변 도시 사람들도 끌어와 매출을 올려보려고 마케팅을 했지만 쉽지 않았을게 분명하다. 장사가 안 된 이유는 명확한데 그건 바로 가게 접근성 때문이다. 접근성의 난이도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설사 이 집을 발견하더라도 위치를 보고 포기했을게 분명하다. 그러니 이 블로그 마케팅은 쓸모가 없는 것이다. 차라리 도심 쪽에 2호점을 차려서 이곳에 마케팅비를 사용하고 매출을 끌어올리는 게 더 좋은 전략으로 보인다. 


사장님들은 간혹 본인 위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매일 출근하는 곳이고 내 집에서는 찾아가기가 쉬우니까 남들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 접근성이 어려운 곳에 가게가 위치하고 있다면 가까운 가게에 가지 굳이 멀리 있는 가게에 갈 필요가 있을까. 


장사는 콘텐츠가 명확할 때 마케팅이 어우러지면 불에 기름을 부을 때와 같은 효과가 난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콘텐츠가 좋더라도 기본적인 접근성이 떨어지면 장사가 잘 되길 기대해서는 안 된다. 못 해도 기본 상권에서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는 곳에 가게를 위치시켜야 한다. 장사가 안 되는 곳에는 모두 이유가 있다고 한다. 아무리 블로그 마케팅을 해도 매출이 안 늘어난다면 내 가게의 콘텐츠 그리고 접근성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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